사랑만큼 서툴고 어려운 - 두려움과 열정 그 어디쯤, 최초의 감성 섹스 에세이
현정 지음 / 예담 / 201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빨간책방이라는 팟캐스트를 즐겨 듣고 있다. 작업을 하면서 듣다보니 꾀나 늦게 듣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언제 새로이 방송이 나올까? 기다리는 팬이 되어버렸다.

 

최근에 그곳에서 소개된 두가지 책, '간파력'과 '사랑만큼 서툴고 어려운' 이라는 책을 읽었다. 두권모두 여자의 입장에서 여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책이니, 예상 독자층 또한 여자쪽에 치우쳐져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때문일까? 오히려 그것이 더 나를 읽고 싶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했던 것 같다.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조금은 음흉한 속셈이었다.

 

사랑만큼 서툴고 어려운은 사실은 누구나 많이 고민하면서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섹스에 관한 에세이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나 또한 섹스라는 단어를 적을때 손가락 끝으로 찌릿하게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내면 깊숙히 금기시 되어있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단순히 여자들이 상대방을 받아들일때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어떻게 하면 그들을 꾀어낼 수 있을까? 이런생각보다는 뭔가 고맙다. 라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미안한 감정도 있었다. 사랑, 연애, 섹스라는 연결 되있는 듯이 보이는 각각이 요소들과 사람이 느끼는 감정들이 차이. 그리고 멍청한 남자들 사이에서 우리모두 깊숙히 감추어져 있는 이야기들을 꺼내어 알아야 한다고 느꼈다.

 

간파력이란 남자를 꾀뚫어보는 능력을 이 책에서 말한다. 일본의 한 스튜어디스가 집필한 이 책은 그동안 자신이 수많은 남자들을 겪어오면서, 그리고 비행기 1등석칸에서 근무하며 쌓아온 (책에서 말하는) 소위 된 남자를 파악하고, 될 성 부른 남자들을 골라내는 방법(간파력)과 자신 또한 그에 맞는 그릇이 되는 방법(매혹력), 그리고 자신의 남자를 그러한 남자로 만드는 방법(육성력)들을 담아낸 책이다. 어떻게 본다면 뻔한 내용들이지만, 그동안 내가 저지른 실수들을 다시금 떠올리고, 한편으로 반성하게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고, 인도라는 새로운 지역에서 맞닥뜨리는 사건들에 대해 된 남자로써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도 다시 한번 체크할 수 있었던 책인듯 싶다.

 

두 권모두 짧막한 단편식으로 구성되어, 막힘없이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을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