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치사상사연구
마루야마마사오 / 통나무 / 1998년 9월
평점 :
절판


사실,  

새로운 마루야마 마사오의 발견이라는 말 자체가 이미 아주 모순적이다. 

 이미 시대는 마루야마 마사오가 "일본정치사상사"를 쓰던 시대와도, 

도올 김용옥이 20대에 "일본정치사상사"를 쓸 수 있던 마루야마를  

신격화(이 표현이 타당하다면)하는 시대도 아니기에.  

 

 기본적으로 나는 이 책을 비판하기 위해 꺼내들었음을 미리 밝힌다. 

"근대"를 꿈꾸었던, 진정한 "근대"를 꿈꾸었던 마루야마 마사오를 읽는 것은  

도올 김용옥이 읽는 것과는 또 다른 의미에서 새로운 의미를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제 말기 일본어 소설을 위시한 친일문학을 비판하던 임종국이 "국민문학"을 부러워했던 것과 

김용옥이 마루야마 마사오의 "일본정치사상사"를 부러워하는 것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내면의 발견, 풍경의 발견은 이렇게도 무섭다.

말 그대로 '내면'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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