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행성동물
황희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74. 한국소설/야행성동물/황희. 20210228. p340 [몽실 독서마라톤 기록: 7,586m]

: 말로만 듣던 황희 작가님의 작품을 몽실북스 신간 야행성동물로 처음 만나보게 되었다.

미국 텍사스 주 엘파소 국경검문소 국경수비대 에이전트 한나 리. 남편 제이콥은 죽고 하반신 마비로 태어난 딸 러너를 키우며 하루하루 살아간다. 어느 날 우연히 탕비실 바닥에서 마약이 담긴 약봉투를 발견하게 된 한나는 국경수비대내에도 마약 조직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모른 척 하려 했지만 결국 목숨을 위협받게 된다.

한 편 그와 동시에 엘파소 시내로 마약 중독자들이 집단으로 쏟아져 나와 좀비처럼 폭동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하고

한나는 러너를 데리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허나 안전할 줄 알았던 그 곳에서도 좀비떼들이 출몰하게 되는데...

한나는 과연 무사히 러너를 데리고 섬을 탈출할 수 있을까?

제목인 야행성동물이 뭔가 했더니 이 책에서 등장하는 신종 합성마약의 이름이었다.

이 마약을 하게 되면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날뛰거나 짐승처럼 사람에게 달려들어 지어진 이름이었는데

처음엔 야행성동물1이라는 이름을 갖고 나왔지만 점점 강해져 야행성좀비2이라는 이름을 가진 더 쎈 마약이 등장하고

이 마약을 잘못 복용하면 인체에 숨겨져 있는 고대 바이러스, 일명 '좀비 바이러스'와 만나 광폭한 바이러스로 변이되며

좀비처럼 사람을 물어뜯고 그 물린 사람도 마약좀비가 되어버린다는 설정!

한국소설 중 좀비가 등장하는 건 처음 읽어보는 것이었기에 기대반 설렘반이었던.

허나 좀비가 등장하긴 하지만 보통의 좀비물처럼 어떤 바이러스로 인해 시작되는 게 아니라 신종마약으로 인해

시작된다는 점, 내가 당하기 전에 무조건 헤드샷!을 쏴서 죽여야 해!라는 게 아니라 총은 사용 안해!라는 내용이

여타의 다른 좀비물과는 달랐다. 그렇다고 좀비와 인간의 사랑을 이야기 했던 <웜바디스>와도 또 다른 느낌의..

다시 구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죽이지 않고 가둬두는 이야기가 강풀의 웹툰 <당신의 모든 순간>이 떠오르기도.

내가 만약 한나의 입장이었다면, 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데 총을 버리고 이미 좀비로 변한 이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을까? 내가 사랑하는 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그냥 남이라면...?

흡입력이 강해서 술술 읽혔던 책. 설정이 탄탄해서 좋았고 긴박함과 스릴 넘치는 액션과 흐름으로 재밌게 읽은 한 편,

'좀비마약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었다는 사실에 충격받기도 했고 총기소지법에 대해 생각할 거리도 주었던 책이었다.

황희 작가님을 이 작품으로 처음 만나봤는데....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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