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트랜스휴머니즘
엘로이즈 쇼슈아 지음, 이명은 옮김 / 그림씨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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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의 216번째 책은 서해문집 그림씨 북씨북씨 서포터즈로 읽게 된 ​만화 트랜스휴머니즘​.

어떻게 보면 귀엽기도(?)하고 오싹하기도 한 표지. 저게 뭐람? 뭐가 다 댕강댕강 동강동강 난거지?! 사이보그?라는 첫 인상을 준 책.

너무나 생소한 '트랜스휴머니즘' 이라는 개념, "과학과 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정신적 · 육체적 성질 및 능력을 개선시킨다"는 것을 설명하고

함께 생각해보고자 인체절단술부터 보철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낯선 주제이긴 하지만 만화!로 되어있기에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하게 되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숲속을 달리던 주인공이 사슴을 만나 부딪히면서 사고가 나고, 그 결과 팔 한 쪽을 절단하게 되면서

사지 절단 수술의 아버지 '앙브루아즈 파레'를 만나 인체절단술의 역사에 대해, 하나하나 차근차근 배우게 된다.

 

흑백 페이지도 있긴 하지만 컬러 페이지가 많아 놀라웠던 책. 아끼지 않는 서해문집 그림씨.. 리스펙 bb

그림으로 되어있어서 잔혹해보이긴하지만 이해가 팍팍 잘 되었던 책 :) 이런 주제에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읽힐 것 같아 좋았다.

중세 시대에는 저렇게 마취따위도 없이 그냥 맨 정신의 부상자를 꽉! 붙잡기만 하고 잘라버리고....... 절단 부위를 끓는 기름이 담구고 인두로 지지면 끝! 이었다고.

"인구를 조절하기에 아주 좋은 방법이죠."라는 말풍선에 빵 터져버렸다 0_0 오싹오싹한 중세시대의 의학.

지금은 이 책에서 설명을 담당하고 있는 파레!를 통해, 그리고 다른 많은 이들을 통해 의학이 많이 발달되어서 얼마나 다행인건지..

 

 

이렇게나 많은 부위부위를 절단할 수 있구나...0_0 하며 충격받았던. 팬티까지 같이 깔끔하게 절단.....ㅋㅋㅋㅋㅋㅋㅋㅋ 해버리는 저자ㅋㅋ

일단 1장에서는 절단술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고

 

 

2장에서는 환상통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말로만 듣던 환상통. 팔이나 다리가 절단 된 환자들이 느끼는 고통. 없는 데도 있는 것 처럼 아파오는 통증.

그 통증이 어떤 식으로 되어있는지를 저렇게 그림으로 표현해주니 좀 더 이해하기가 쉬웠고 그래서인지 더 무섭게 느껴졌던.....

 

 

 

처음에는 갑작스럽게 팔 한 쪽이 사라져 옷도 혼자 제대로 못 입고 신발끈도 못 묶고 게임도 못 하고 제대로 씻지도 못 했던 주인공이

점점 긍정적으로 용기를 가지고, 옆에서 항상 붙어 응원하는 여자친구(?) 와이프(?)의 도움도 받아가며

하나하나 한 손으로도 할 수 있어지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모습에 감동이었던.

아무 말풍선 하나 없이 그저 그림으로만 표현이 되어있는게 뭔가 더 감동적이고 느낌있었다 :))


3장에서는 보철구에 대해서, 그리고 다양한 보철구의 종류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보철구의 발달은 2차 세계대전 때 부터라는데, 당시 미국이 무기 대신 보철구에 쓸 예산을 늘리면서부터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보철구는 프랑스 라루스 백과사전의 정의에 의하면 "장기를 대체하거나 손상된 신체 기능을 복원하기 위해 신체에 이식된 인공 장치"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망막과 임플란트 등은 보철구지만 안경은 제외! 된다고.

그렇다면............. 나는 이미 나도 모르는 새에 보철구를 쓰고 있다는 것이었기에 살짝 충격과 신기함을 느꼈던 3장ㅋㅋ


마지막 4장에서는... 제목이기도 한 '트랜스휴머니즘'에 대해서, 트랜스휴먼에 대해서,

트랜스휴머니즘을 지지하는 자와 반대하는 자들의 의견들을 알려주며 독자에게도 이와 관련해 생각해볼 수 있게 기회를 준다.

다 읽고 난 후에도 사실 주인공의 말 처럼, 잘 모르겠고 좀 더 생각해봐야될 문제같지만.... 그래도 이와 관련된 지식을 쌓을 수 있었음에 만족스러웠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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