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펭귄? 사각사각 그림책 10
폴리 던바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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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는 예민하고 내성적 기질을 타고 난 아이라

사람과의 관계에서 먼저 다가가기 보다

일단 관찰을 하고 지켜보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엄마입장에서는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까라는 걱정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사로 인해

학기말 새로운 유치원을 가게 된 하오를 위해

응원해주고자 선택하게 된 그림책

비룡소의 <안녕, 펭귄?> 입니다.

주인공 벤은 선물로 펭귄을 선물 받습니다.

그리고 펭귄에게 첫인사를 건넵니다.

“안녕, 펭귄?”

그러나 펭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벤이 여러가지 질문도 해보고 찔러도 보고

놀려도 보고 펭귄 흉내도 내보지만

펭귄은 아무말도 반응도 없지요.

그런 펭귄을 벤은 모른 척합니다.

역시 펭귄도 말 없이 벤을 모른 척 하지요.

 

책을 함께 읽던 6살 하오가 질문을 합니다.

“엄마, 펭귄이 인형이예요?

그래서 말 못하는 거 아니예요?”

펭귄이 인형이라 말 못하는건지

뒷 부분을 함께 읽어보기로 합니다.

반응없는 펭귄에게 화가 난 벤은 크게 소리 칩니다.

“뭐라고 말 좀 해 봐!”

옆에 있던 사자가 시끄럽다며

벤을 꿀꺽 삼켜 버리지요.

그때 펭귄이 사자 코를 콱 물어

사자 입 속에서 벤이 무사히 나옵니다.

드디어

펭귄은 벤에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고

둘은 친구가 되어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하오는 벤보다는 펭귄의 입장인 것 같아요.

처음 만난 친구가

다가오면 한발짝 물러서있는 하오의 모습이

친구과 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

기다림이 필요한

책 속 펭귄과 많이 닮아있거든요.

비룡소의 <안녕, 펭귄?> 그림책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과정과 방법을 알게 되고

자신의 마음도 친구의 마음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하오와의 그림책 읽기 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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