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불 읻다 시인선 12
루쉰 지음, 김택규 옮김 / 읻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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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을 소설도 아니고 산문도 아닌 시로 먼저 만나다니; 예상했던 것처럼 쉽게 읽히지도 않고 어려웠다. 난감한 와중에 떠오른 문장은 바로 직전에 읽었던 은유 작가님의 인터뷰 산문집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중 번역가 호영님의 말이었다.

"시는 이해에서 자유로워서 좋은 장르 같아요. 다 이해 못 해도 나중에 또 와서 읽으면 뭐가 보이겠지, 약간 이런 식으로 넘어가는 편이에요. 그냥 어떤 느낌을 가져가면 되는 것 같아요."

어떤 느낌이었냐면 비장하면서도 당시 중국의 한 장면을 옮긴 듯한 느낌이었다. 루쉰 자신의 경험을 옮긴 것일까? 배경 지식이 부족한 탓에ㅜㅜ 얕게나마 발 담그어본 느낌도 난다. 온전히 이해한 시는 몇편 안 되지만 첫술에 배부를 생각은 없으므로 이번엔 여기까지, 이만큼의 느낌만 가져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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