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싯다르타 (패브릭 양장) - 1922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헤르만 헤세 지음, 박진권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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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건대 책을 펼치기 전 나는 '싯다르타'라는 위대한
이름을 가슴에 새기고 뛰어난 젊은 고행자의 일생을 통해
감동과 경외심을 받을 준비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그의 삶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평범한 삶을
살아내고 있는 우리네 모습과 별반 다를 게 무엇인지 깊은딜레마에 빠지고 말았다.

깨달음을 얻기까지 수많은 경험을 통해 자신을 바닥까지
끌어내리고 다시 태어나기를 반복하며 번뇌와 고뇌도,
고통과 기쁨도, 절망과 행복, 인간으로서 누리고 성취하고
잃고 얻는 모든 것들을 온전하게 자신의 몫으로 감내하는
과정이 계속된다.(역시 경험이 최고!)
그가 끊임없이 벗어나려 했고, 또 극복하고자 했던 것은
고행자, 승려, 브라만으로서가 아닌 유일한 '자아'
그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노년에 이르기까지 세월은
무던히도 흐른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방향으로,
각자의 의지와 방식으로 일생을 보낸다.
'싯다르타'를 통해 감히 내가 얻은 것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만 의미를 두었던
삶에 어떤 태도로 마주해야 할지
사유할 수 있는 기회였다.

어쩌면 어느 날 일상 한가운데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도,
또는 죽는 날 눈 감을 때까지 얻지 못할 수도 있겠다.

어찌 되었든 간에 나는 넘어지고 깨지고 일어서고 상처가
아물고를 계속할 것이다.
아직은 그게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p.s
1.부처님≠책 속 싯타르타는 다른 인물임을 참고해주세요!!!
2.1922년 오리지널 초판본 패브릭 에디션은 영롱합니다!!!
3.헤르만 헤세의 삶과 함께 보면 작품이 새롭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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