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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소감 - 다정이 남긴 작고 소중한 감정들
김혼비 지음 / 안온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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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평글<다정소감 - 김혼비 작가>

이 책을 받았을 때 쨍한 노란빛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
보는 순간 이미 일정량의 힐링감성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책 안에는 작가의 친필싸인과 함께 
다정함이 가득 배어있는 글들이 온통 가득 담겨져 있었다.

어쩌면 일상에서 마주칠법한 상황에서
조금은 더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신 작가님의 다정이 참 좋다.

이제부터, 서평을 시작합니다!

*본문 p.21 [여행에 정답이 있나요]
어쩌면, 가장 앞쪽에 있는 이야기중 하나이지만
이 글 안에 있는 여행에 관한 다정은 참으로 좋았다.
관광여행을 오는 분들의 그 모든 행동과 이야기마저
너무나 따뜻하게 바라보고 생각하셨다는것.
정말 다들 단체관광을 가는분들을 보며 가질수있는 편견을
이렇게 날카롭게 짚어주실줄이야.
(정말 나도 이부분에서 작가님의 생각에 적극 공감하였음)

'본문 p.31 [거꾸로 인간들]
위 글에선 참 많은 다정이 폭발하는것같다....
우리가 늘 일상에서 듣던 "너도, 내 나이 되봐."의 다른 맥락이랄까.
'내 나이가 되어보면 너도 얼마나 버거운지 알게될거야' 의 역발상이랄까.
이 본문에선 "내 나이가 되면 너도 더 잘할 수 있게 될거야" 라는
희망적으로 응원하고 되려 어깨가 으쓱해지는 다정함이 폭발한다...
이 페이지는 정말이지 기분좋게 너무 술술 읽어져갔다.
이런 의미로도 사용될 수 있는 말이었다니! 충격으로 다가올만큼
이 문장은 정말이지 상상하지 못하는 반전이었는데.

또한, 그와 연속해서 나오는

*본문 p.41 [축구와 집주인]
위 글마저 나를 감동시키게 하기엔 충분했다고 할까....

"맞대응할지 피할지 판단하는 것도 싸움의 경험이 쌓여야
가능하다는 것을. 무조건 피하는 수밖에 없다고 무기력하게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맞대응'이라는 선택지를 쥐고 있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본문 p.137 [그런 우리들이 있었다고]
위 글에선 너무도 맞는 말이 가득했다.
비가 왔을때, 엄마가 오지 않아 슬픈게 아니라
그 순간에 우리 스스로가 행동한 그 모든것들이 스스로의 성취였음을.
스스로 무엇인가를 행동했다는 그런 느낌.
어떤 대처를했느냐로 그당시의 우리의 감정이라던지
그런것들을 소소하게 잘 풀어서 해석해주신것같아 좋았다.

실제로 느끼는것과 보이는것은 어쩌면 커다란 차이가 날 수도 있다.
보여지는것 이상으로 느껴지는것들이 전혀 다른 온도로 다가올 수도 있다.
김혼비작가님의 이 책은 그것들의 의미를 조금 더 분명하게 나타내며
그럼에도 그 안에 다정을 불어넣어 마음이 훈훈했다.

살면서 이토록 다점한 순간이 몇 있을까.
생각속에 이토록 다정함을 가득 넣어놓는 틈이 있을까.

이제부터라도 생각을 조금 더 다정하게 해본다면,
보이는 일상에서 작가님처럼 새로운 깨달음을 느낄 수 있을지도.
그 일상에 보여지는 이면에서 또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을지도.

매 순간에 다정을 느끼고싶다면, 
김혼비 작가의 <다정소감>을 추천한다.

이상으로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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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공간
조종하 지음 / 이상공작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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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 이 작가님을 알게 되었을때,
나는 '연기하는 분께서 글까지 잘쓰신다고?' 생각했다.
서평단 이벤트가 있어 응모했던 이 '시, 공간' 이라는 책 한권.
굉장히 예쁘고 깔끔한 굿즈와 함께 포장되어온 이 책은
깔끔하면서도 왠지모르게 깊은 밤 하늘을 닮아있었다.
아주 깊고 짙어서 검은색이라는 색감으로만 표현할 수 있는.
주제로 적혀진 '시, 공간'의 글씨가 별처럼 빛날만큼 말이다.

이 책 안에는 총 3개의 큰 주제로 이루어진
여러 시와 에세이가 존재하는데 설명하자면,

♥1부, 꽃 그리고 너
♥2부, 너 그리고 나
♥3부, 나 그리고 삶

위와 같은 세 분류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쩌면 저 제목은 정말 필수였는지도 모르겠다.
글의 색이 너무 뚜렷해서, 저 제목이 너무나 확실했기 때문에.

시쓰는 배우 조종하 작가의 글은 참 따뜻했다.
편안하게 읽혀지면서 글 안에 공감할수 있는 감정들이 폭발했다.

'맞아, 그랬어.' , '그렇지! 바로 이거야, 너무 잘 알고계신다.'
너무나 깊은 공감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내려갔다.
누구나 한번쯤 읽어봤으면 하는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이제부터 서평 시작!

<시, 공간>에는 무수히 많은 매력이 있지만,
나는 그중에서 몇가지의 시를 그리고 에세이를 추천하고 싶다.

*본문 p.28 [공간1. 단어]에서 발췌한 글.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예쁜 단어를 바라본다는 것."

마음의 중심에서 진심을 담아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당신이란 꽃이 내내 지지 않기를,
꼭 내내 밝게 피어 어느 우주에서든 늘 반짝이기를.
남은 생, 내내 잔뿌리까지 늘 향기롭기를.

*본문 p.41 [소녀와 소년]에서 발췌한 글.
"너와 함께 같이 걸어 다녔을 때
두 눈을 감고 걸어갔노라.
그 동안 꽃이 피어났노라.
평생 곁을 지켜줄 흙이 되겠다.
내 설령 온몸을 숙이고 살더라도.
이 세상 끝날 날까지 잡은 손을 놓지 않겠노라.
사랑하노라."

*본문 p.42 [공간2. 운명론]에서 발췌한 글.
'그 상상과 공상의 뿌리에는 어렸을 때 보았던 플라톤의 향연에 나오는 아리스토 파네스의 이야기가 존재합니다.
남녀는 원래 동체였으나 신에게 저항한 죄로 둘로 갈라져 반쪽과 반쪽이 서로를 그리워 한다는 것.
그래서 100퍼센트의 반쪽을 찾게 된다면 평생 행복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다시 갈라져 100퍼센트의 인연을 찾아 헤매게 된다는 신화스러운 이야기.'

*본문 p.51 [글]에서 발췌한 글.
'왜 그런거 있잖아요.
무언가를 온전히 생각하다 보면 그 생각들과 막연히 발 맞추는거

이 글을 써 내려가며 보니 참나, 아무 내용이 없네요

라고 말해버릴 찰나 맘이 따뜻해지는 날 보니
내 글이 당신 생각으로 꽉 차 있긴 한가 봅니다

아마, 내 글이 당신인가 봅니다'

*본문 p.55 [문향]에서 발췌한 글.
'그대 미천한 내 이름 어여삐 한번 더 불러주오
부디 그리 해주신다면 내 마지막 돌아가는 길
그대 향기 들으며 걸으리'

이 밖에도 참 많은 좋은 글귀들이 있다. 그건 페이지만 적어놓기로!
*p.74 [그런 거], *p.84 [공간5. 어느 계절을 가장 좋아하세요?]
*p.108 [편지] *p.180 [물회 먹는 날]
*p.202 [공간11. 지금 어른으로 살고 계십니까?]
*p.280 [유서] *p.292 [별은 떨어진대도 꽃이되어 핀다]

적어놓고 보니, 그냥 책 속의 모든 페이지가 주옥같다.
시집을 읽으며 눈가가 촉촉해져 본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시, 공간> 안에 있는 글귀들은 무수히 많은 감성들을 몰고 나타나
가슴을 수시로 두드리는듯 했다. 저며오는 글귀가 많았고 많이 공감되었다.

특히, '유서'라는 주제의 글은 개인적으로 정말 애정한다.
어떻게 이런 감정을 이렇게 꼼꼼하고 세심하게 기록해주었는지
작가님의 감성에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어쩜 이런 글들을 나오게 했을까! 감탄, 또 감탄의 연속이었던 책.
나를 토닥여주고 깊이들어가 책장을 덮는 그 순간까지
공감, 감동, 아련함, 그 어딘가에 젖어있던 추억의 향내를
새삼스레 다시 되짚어보고 마음을 울리게 만드는 글들.

올 겨울이 훌쩍 와버리기 전에 미리 따뜻함으로 마음을 울리고싶다면
시쓰는 배우 조종하 작가의 <시, 공간>을 추천하는 바이다.

이상,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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