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태 시인의 동시집.
시인의 따스하고 인간미 넘치는 시선들이 참 좋은 동시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
어렵지 않고, 관념적이지 않다.
아이들의 삶이 담겨 있고, 아이들 둘레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고,...
그 이야기들 속에 재미도 담아 냈다.
반쪽이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 이 세상에 다 갖추고 태어난 사람 어디 많은가요 조금씩 모자라고 조금씩 부족하고 조금은 불편한 몸으로 태어나 채워가고 만들며 살아가는 거지요 온전하지 못한 반쪽 세상이므로 반쪽인 우리들, 진실한 소리 듣는 귀 하나 만들고 바른 세상 보는 눈 하나 만들어 서로 손 맞잡으며 새 길 열어 가는 거지요 한 가지씩, 두 가지씩 모자람이 넘치므로 빈 곳 서로 채우는 이야기, 반쪽이를 들으면 온전한 세상 만드는 길 알 수 있지요-8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