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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위증 1 - 사건 ㅣ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9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6월
평점 :

2014년 6월에 썼던 리뷰를 옮김.
상당히 두꺼운 3권짜리 분권으로 되어 있다. 1권에서는 사건들이 발생되고, 2권에서는 사건들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교내법정을 만들어 조사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그리고 드디어 3권에서 본격 심리가 시작된다.
글쎄, 이 수많은 중 3 학생들이(한국으로 치면 고 1이겠지) 이렇게나 논리적이고 성숙하게 일상에 대처할 수 있을까 의문스러운 점만 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아이들이 상대의 감정이나 눈빛 등을 날카롭게 읽어내는 것처럼 묘사되는 부분이 많아, 현실적으로 와 닿지는 않는다. 무슨 슈퍼중딩들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야. 내가 아이들을 과소평가하는 건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우수하게 그려지는 아이들이 한둘이어야 공감이 가지. 법정에서의 심리싸움이나 선동 수준도 지나치게 수준급이고.
1, 2권은 워밍업 정도이고 진짜 재미있는 부분들은 3권부터 나온다. 특히 변호인이 피고인을 신문할 때부터 소름이 쫘악. 검사가 변호인의 비밀에 대해 알아차렸을 때의 놀라움도 만만찮다. 소설이 너무 두껍다는 느낌은 있지만, 짚어 보면 어느 한 군데 빼놓을 곳이 없다. '단지 진실을 알고 싶을 뿐' 이라는,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명분에도 순수함과 정의가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