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어화
이지아 지음 / 대현문화사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조선시대 신분 중 제일 천하게 여겼던 계층이 기생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그런 기생을 소재로 과연 로설을 쓴다면, 어떤 소설이 될까 흥미를 갖고 책을 펼쳤습니다(또한 기생하면 떠오르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이 책은 기존의 고정관념들에 대해 생각하게 해줍니다~).

우선,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낯설지 않습니다. 지봉유설의 저자로 알려진 이수광 및 남주인(이수광의 아들) 성구까지.. 나그네님의 리뷰처럼, 이 소설은 조선시대의 실존 인물들과 시대상황들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꾸며져 있습니다~(나그네님처럼 분석해서 봐도 좋겠지만, 로설 그 자체로써 그냥 읽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하지만 딱딱한 역사소설이기만 하면, 흥미가 많이 떨어지겠죠~. 그렇기에 그런 부분들보다는 성구와 매향의 사랑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조선시대 기녀와 양반의 사랑이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색다른 느낌을 갖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약간 야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나름대로 책이 재미있습니다~.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사회의 부당함을 고발하는(?) 남주와(저랑 책을 같이 본 언니는 남주가 너무 멋지다고 흥분을 금치 못하더군요~.^^) 신분상의 제약으로 아파하지만 자신의 사랑을 꿋꿋이 완성해가는 여주는 책을 보는 색다른 매력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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