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
김민철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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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시 여행을 하는 거야.
시간 속에서, 기억 속에서, 이미 네게 기억이 많잖아. 우리는우리를 잊지 못하잖아. 곱씹고 싶은 얼굴도, 혀끝에 미세하게 남은 맛도, 한없이 헤매고 싶던 오전도, 더 바랄 게 없다.
싶었던 오후도, 웃다 지친 밤도, 잠들고 싶지 않던 새벽도,
네 속에 다 남아 있잖아. 여행 가방이 턱턱 튕기던 돌길도,
해보다 먼저 올랐던 성곽도, 비가 오던 숲길도, 구원처럼 나타났던 찻집도, 아주 다 사라진 건 아니잖아. 그곳을 여행하는 거야. 생생하게 되살리는 거지. 좋아하는 사람이 먼저 움직일 수밖에 없어. 간절한 사람이 더 부지런해질 수밖에 없어. 여행을 좋아하는 네가 먼저 여행을 시작하는 거야. 좋아하는 여행을 구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야. 가장 좋아하는집에 앉아서 가장 멀리 떠나보자. 그러기에 딱 좋은 시간이우리에게 도착한 거야. 문득 기억이 간절해지는 시간이 찾아오면 다시 또 펜을 들자. 편지를 쓰는 거지. 여행을 사랑하는 너에게, 아무래도 여행만은 포기할 수 없는 너에게. - 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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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아 38호
미스테리아 편집부 지음 / 엘릭시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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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코와 술 1
신큐 치에 지음, 문기업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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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고은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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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들- 손석희의 저널리즘 에세이
손석희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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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미안의 네 딸들 레트로판 1~20 세트 - 전20권 - RETRO PAN
신일숙 지음 / 거북이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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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은 익히 들어왔지만 제대로 읽어 보지 못했는데 이런 펀딩 아주 환영합니다! 넘넘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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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아 32호
미스테리아 편집부 지음 / 엘릭시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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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를 읽고 나면 책장에서 애거서 크리스티를 찾아 읽게 될 것입니다. 특집이 매우 알찬 이번 호였습니다. 미스테리아 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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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코코 샤넬의 신화는 널리 알려지고 싶고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다는 그녀의 깊은 갈망에서 태어났다. 샤넬은 언제나 독립적인 여성이었지만, 1935년에 폴 이리브가 세상을 뜨기 전까지도누군가의 아내가 되어서 안정감이나 소속감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리비에라의 테니스 코트에서 그 희망이 사라졌을 때,
샤넬은 자신의 상징적 지위를 한층 더 높이는 데 에너지를 모두쏟았다. 샤넬은 자기를 추종하는 종교 집단을 만들어 내서 자기가 그저 소속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배할 수도 있는 집단과 밀접하게 결합했다. 그녀는 드물게 솔직했던 순간에 루이즈 드 빌모랭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사랑받지 못했던 어린 시절174때문에 제 마음속에는 사랑받고자 하는 지독한 욕망이 생겨났어요. 이 욕망이…… 제 인생 전체를 설명해 주는 것 같아요. (…) 저는 성공이 제가 사랑받는다는 증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만든을 사람들이 아주 좋아할 때 그들은 저 자신도 아주 좋아한다고, 저의 창조물을 통해서 저를 사랑한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요." - P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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