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 쏜살 문고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한은경 옮김 / 민음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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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이 길게 남는 작품들이다. 쏜살문고는 작은 판형에 가볍게 들고 다니기 좋으면서 결코 가볍지 않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해설이 아쉬웠는데, 작품을 읽기 전에는 오히려 스포일러가 되어서 건너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배치를 잘못해서 없으니만 못한 글이 된 것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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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유리 낭만픽션 8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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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다이아몬드 반지의 여정. 인간의 탐욕과 파멸이 끝없이 이어진다. 혼란한 시대에서 나쁜 짓을 서슴지 않는 인간에 대한 세이초의 시선은 얼마나 가차 없는지! 어떤 인물에도 온전히 이입하지 않게 한다. 그릇된 욕망과 얼룩진 복수의 결말은 파멸뿐임을, 냉정하게 보여 준다. 그런데.. 너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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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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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보편적인 거주 형태. 아파트와 주택.
어느 곳도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밤의 아파트는 (블라인드나 커튼이 없다면) 베란다 너머로 틀어 놓은 텔레비전과 가족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며, 골목 안의 주택은 창문 사이로 더운 날 열어 둔 현관문 사이로 집 안을 훤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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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스완슨의 신작 ‘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는 그래서 더욱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원제는 Her every fear인데 소설의 내용에 약간의 힌트를 주면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번역 제목이 정말 탁월한 듯!)
얼굴도 본 적 없는 육촌 코빈과 6개월간 집을 바꾸어 살기로 하고 보스턴으로 떠난 케이트. 그녀가 이미 갖고 있는 트라우마에, 이런저런 사건이 더해지면서 불안감은 증폭된다. 그리고 미스터리가 커져갈 때쯤 챕터가 전화되며 펼쳐지는 코빈, 앨런, 헨리의 이야기.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살인자의 집은 아닐까. 312호 남자는 303호 여자를 어디까지 관찰한 것일까. 303호 여자는 왜 죽었을까!
스포일러가 될까 봐 많은 것을 말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순간에 누구를 믿어야 할지 잘 생각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맨션의 터줏대감 고양이 샌더스는 이미 다 알고 있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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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터너답게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다.
선선해지는 늦여름 밤을 꽉 잡고 놓지 않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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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헤어지는 하루
서유미 지음 / 창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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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헤어지는 하루
쉽게 읽히지만, 쉽지 않다.
포근하기도 하지만 건조하기도 하고 날것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한다.

전작인 장편 ‘홀딩, 턴’에서 설레는 봄밤의 연애와 건조한 헤어짐이 대비되었는데, 그들의 헤어짐을 묘사해 나가는 과정에서 느껴졌던 약간의 무심한 느낌이 이 단편집에도 살짝살짝 엿보인다.
그래서일까. 이야기들은 더욱 쓸쓸하게 느껴진다. 흔한 백화점의 풍경인데, 익숙한 좁은 골목들인데, 평범해 보이는 어느날의 휴가인데, 왜 이렇게 서글퍼질까.

단편마다 다채로운 화자들이 등장하고, 작가의 다양한 목소리가 들리지만, 헤어졌거나 헤어지고 있거나 헤어질 이들을 향한 지긋한 눈짓이 늘 느껴진다.
무심한 듯하지만 계속 바라보고 있는, 은은한 위로의 느낌이랄까.

그래서 이 단편집은 한 호흡에 읽히고, 그렇게 읽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깊어진 시선, 작가의 앞으로의 작품들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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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정의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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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인력 최고! 인물의 입장이 되어 짜증을 내면서도 손에서 절대 놓을 수가 없었다. 결말에 이르러서까지 소름이 쫙. 정의라는 안일한 생각 속에서 타인에게 가해지는 불안과 공포에 대한 은유로도 읽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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