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합격, 계급 - 장강명 르포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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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합격, 계급>
책의 분야는 [한국 사회비평/칼럼]
장강명 작가가 문학 공모전과 공채 제도에 대해 2년 넘게 자료를 모아서 쓴 르포르타주라고 한다.
기자 생활도 오래 해왔고, 현재 작가로써 활동하기에
『표백』으로 기억에 남겨진 나에겐 그저 '어떤 문장으로 내게 다가올까'하는 마음에 다시금 설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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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
"떨어져도 너무 상심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네요. 공모전은 소개팅 같은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꼭 내 탓이 아니더라도 인연이 안 닿을 수 있는 거고, 안 되면 다음 소개팅 준비하면 되는 거라고요." .
5월 14일
사적인 시험에 줄 낙방 하던 나날 속에서, 심연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던 날 책을 펼쳐 들었다.
글도 잘 쓰고 말도 잘하고 직설적인.. 그런.. 삼촌?에게 :)
첫 부분부터 내 마음속 응어리진 마음을 다독여주고 시작하는 느낌.. 뜻밖에 위로받고 용기 내어 시작하는 책 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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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4
"지금 한국문학이 위기인 건 분명해요. 베스트셀러가 전부는 아니지만, 문학 베스트셀러에 한국 소설이 없어요. 하루 이틀 사이에 이렇게 된 게 아닙니다. 지금의 독자들은 읽는 재미, 대중적인 소설을 원합니다. 그런데 한국 문단이나 작가나 출판사는 대개 문단문학적인 미를 추구하는 평가 기준을 갖고 있어서, 그게 주류가 되면서 독자들과 멀어졌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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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부터 주르륵 머릿속에 나열된 일본 작가들만 몇 명인가..
나조차 일본 소설 먼저 떠올리고 있었다.. 일본 소설뿐만 아니라 최근에 한국문학을 몇 개나 읽었나 생각해보기도 했다.
현실을 읽어가며, 책 초보는 왜 그랬지?라는 질문 가지고 책을 시작했었다 :)
한 장씩 넘어가면서 쩜. 오 목차는 넘어가려고 했지만..
심리테스트하는 것 마냥 공감하면서 술술 읽어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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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2
세상을 바꾸는, 혁명적인 아이디어를 원하는가? 그러면 미친놈, 반항아, 괴짜들이 설칠 땅을 마련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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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0~162 《4.5 이 중 성격이 다른 것을 고르시오》
문제가 나온다. 궁금해서라도 다들 사서 읽고 나서 공감했으면 좋겠다.
나는 작가님과 생각이 같았다.
왜?????? 한참 생각했다. 심지어 노트를 펼쳐서 꼬리물기 풀이까지 하고 있었다.
결국.. 앵커님이 말한 건, 자본주의 한국의 틀에 박힌 교육 방식으로 인한 것이라며..
앵커님은 틀에 박혔어! -^-라는 생각으로 끝을 내렸다고 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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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쟁 > 명문대 > 안정된 직장
어딜 가나 어느 대학 무슨 과를 물어본다.
대학을 안 나오면 안 되고
어떤 직업을 가졌던지 상관없는 사회가 아닌 사회가 🤦‍♀️ 한국이다.
갑자기 학교 교실에 걸려있던 교훈이 생각난다..
'대학 갈래, 배달할래' 이런... 유행 교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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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65
그는 그 자리에서 김동식 작가가 '왜 잘 돼야 하는지'를 설명했다고 한다.
"소수 심사위원들의 눈에 들어 OO 문학성이라는 간판을 달고 작가가 되는 일,
그러한 제도권의 선택이 아닌 독자들이 만들어 낸 작가라는 것'도'
가능한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고,
여러분은 거기에 동참했고 그 증거가 지금 여기 앉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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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김동식 작가님의 책은 다 재미있게 읽었기에 너무나도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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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오랜 기간 감추어둔 커다란 심연 하나가 남몰래 웅크리고 있었다.
내가 어떤 상처를 받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모르면 아무것도 아닌 게 되는데,
출근하여 기탄없이 말하고 있는 나를 볼 때면 자괴감이 드러난 또다시금 절망의 나락으로 굴러떨어진다.
그것이야말로 팔만나락 아닌가... 그것은 괴로움이었고, 괴로움보다 앞서 나 자신에 대한 분노 아니었을까.
약해질까 봐 알고 있어도 일부러 모른 척했던 감정들을 문득 책 속에서 나는 위로받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완독:) 책을 덮을 때의 나는 미소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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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초보에게 책 후기란 험난한 과정인 것 같아요.늘 생각이 많아 이리저리 고민하다 일주일만에 결국 서둘러쓰며,마감일을 앞둔 하루 전 엔딩을 외쳐봅니다. (흐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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º ‘첫 번째 독자’ 이벤트_민음사출판사 제공.
º 서평 500자 이상이라 길고 난해하여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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