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잃어버린 것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2
서유미 지음 / 현대문학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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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9-130 규모를 가늠할 수 없는 우주와 너무 작은 지구와 그 안에 사는 몇십억의 인류와 자신에 대해 생각했다. … 그렇게 생각하면 이 삶에 거리감이 생기고 지금의 문제에 대해 너그러워졌다. 그 감각을 잊지 않으려고 애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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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주 교수가 쉽게 쓴 한국 교회 이야기
이덕주 지음 / 신앙과지성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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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은혜를 입었으면 고마운 마음을 표하려고 뭔가를 선물하려고 하는데 그런 식으로 내가 받은 선물이 과일과 한국 음식 말고도 달걀만 1,000개가 넘습니다. -1891년 로제타 셔우드 선교보고 -75쪽

보구여관(保救女館)-선교사들은 이 이름을 '모든 여성을 구원하는 병원(Salvation for all women hospital)'으로 풀이했다. 선교사들은 이화학당과 함께 이 병원을 복음선교의 기회로 삼고자 했다. 보구여관 안에 기도실을 마련하고 김사라, 여메례 등 한국인 전도부인을 두어 환자들을 상대로 전도한 결과 '개종자'들을 쉽게 얻을 수 있었다. 이는 달걀조차 마련할 수 없는 가난한 여인들이 은혜를 갚는 '돈 안 드는 길'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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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홀의 조선회상
셔우드 홀 지음, 김동열 옮김 / 좋은씨앗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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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로제타 셔우드 한국 도착, 한옥의 구조를 약간 고친 보구여관을 보고 자신이 기대했던 것보다 시설이 좋다고 생각함.
-병원에는 진료실, 적당한 크기의 대기실, 약국, 창고가 있었다.
-크고 좋은 전실(前室)은 빛이 잘 들어와 수술실로 사용
-5개의 병실은 온돌이었음. 요 위에 천을 씌워 침대처럼 사용
-로제타 셔우드는 온돌형식의 병실이 당시 한국 환자를 위해 가장 좋은 병실이라고 생각했다. 온돌방이 따뜻하고 잠자기에 편하고, 방 전체가 하나의 침대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환자가 침대 밖으로 나올 염려가 없다. 또 온돌방은 청결하여 소독하기 쉽고, 요를 쉽게 살균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선교병원에서 사용하기에 경제적이다.
-71-72쪽

-당시 한국어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로제타 셔우드는 이화학당에서 영어를 습득하였던 학생 4-5명의 도움을 받았다. 이들은 하루에 5-6시간 정도 진료소에서 통역을 담당했는데 이들 중 한 명이 후에 한국 최초의 여의사가 되는 김점동 즉 박에스더였다. -1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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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천에는 똥이 많다
이창동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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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하고 그는 어둠 속을 바라보며 자신에게 설득했다. 이 어마어마한 쓰레기의 퇴적층 위, 온갖 오물과 증오와 버려진 꿈들을 발 아래에 두고 저 까마득한 허공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23평짜리의 내 보금자리를 향해 -182쪽

문득 신혜는 그 회색 점퍼의 사내가 누구인지를 깨달았다. 그리고 온 몸이 얼어붙고 말았다. 천형사였다. 그녀가 경악한 것은 새삼스럽게 그에게 당했던 끔찍한 고통이 떠올라서가 아니었다. 지금 그녀 눈앞에 보이는 그가 너무나 사람 좋고 순박해 보인다는 사실때문이었다.얼굴에 굵은 주름을 잡은 채 뒷머리를 긁적이며 웃는 그 선량하고 꾸밈없는 웃음. 그녀는 그것을 도저히 믿을 수도, 이해할 수도 없었다. 주여.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입에서 비명 같은 소리가 튀어나오고 말았다. -2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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