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99% 중학생이 헛공부 하고 있다
최영석.한상권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놀고 싶은 마음 탱천하던 중학생 시절. 그러나 본인의 의지와는 눈곱만큼도 상관없이 의자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 책상 앞에서 몸씨름 해야만 했던 그 때... 아 여러분도 그때를 아실 것이다.
물론 모르시는 분덜도 계실꺼이다. 공부가 세상에서 제일 쉬웠거나, 학문탐구의 의지가 불타올라 도저히 놀 생각일랑 떠오르지도 않았을... 본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고매한 분덜도 계실터이니 ㅋㅋ
그나저나 책 얘기 좀 해야겠다. 이 책 제목 무지 압박이다. 딱 1%만 빼고 나머지 중학생덜 전부 다 헛공부하고 있단다. 너도 나도 우리 주위에 만날 수 있는 대부분의 된장들이 모두 헛공부를 했다는 얘긴데...
여하튼 공부방식이 글러먹었다는 건 본인 역시 통감하는 바이다. 생각해보면, 수학이면 수학, 영어면 영어, 국어면 국어... 왜 공부해야 하는지도 제대로 모르는 채, 진도만 나가면 장땡, 달달달 외우기만 하면 삼팔광땡이라고 생각했으니 말이다(사실 솔직히 제대로 외우지도 못했다).
공부를 하는 게 나와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를 위해(아~ 심히 거룩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도대체 뭔 도움이 되는지, 이걸 공부하는 게 앞으로 학생으로서의 내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는 채 그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라면 하라는 대로 책상에 주구 장창 앉아있는 거이 공부라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생각해보니 이 책 쓴 저자들 참 기특하다. 진도빼고, 달달 외우고, 학원가서 주구장창 앉아있는 게 공부가 아니라는 얘기를 학원 선생이 하고 있으니 말이다(그래도 그 학원 장사 될라나 몰라..).
어쨌건, 중학생이든 고등학생이든 초등학생이든 주위에 공부하는 아들 딸, 동생, 조카가 있는 분덜 한번 참고해 보셔도 좋겠다. 좋은 대학이 뭔지도 모르면서 좋은 대학 가겠다고 우왕좌왕 하고 있는 조카덜 역시 한번쯤은 읽어 볼만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