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를 음악으로 읽다
구리하라 유이치로 외 지음, 김해용 옮김 / 영인미디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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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무라카미 하루키에 흠뻑 빠져 살았다. 지금 온라인상 나의 닉네임은 조르바이지만 20대 때엔 '노르웨이숲'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소설 제목을 따온거다. 물론 그 제목은 비틀즈 노래 제목에서 따온거지만. 노르웨이숲 노래 가사를 모르고 그저 뭔가 있어보인다는 이유로 '노르웨이숲'이라는 닉네임을 붙였네. 그 닉네임으로 나우누리, 천리안을 뻔질나게 드나들었다. 20대 초반 나는 온라인 상에서 '숲'이라 불렸다. 그만큼 무라카미 하루에 사랑이 컸던 거지.

 

그의 소설은 닥치는대로 읽다가 더 이상 읽을 책이 없을 무렵부터는 그의 소설에 등자한 다른 작가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소설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음악들. 재즈와 클래식, 팝을 챙겨 읽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면 20대 때 나의 문화 탑쌓기는 무라카미 하루키 덕분이라 할 수 있겠네.

 

20대 중후반 부터는 하루키 책을 다 챙겨 읽지도 못했거니와, 그의 책에 등장하는 모든 노래를 다 챙겨 듣지는 못했는데 이런 책이 나와주시다니!! 뭐, 무조건 구매! 일본 유명 재즈음악 평론가, 클래식 음악 평론가, 팝 음악 연구가, 작가가 쓴 무라카미 하루키 음악에 대한 에세이다. 하루키 소설에 등장하는 음악을 소개하고, 그 구절도 언급하면서 그 음악에 대한 평가를 적은 글. 이책에 나오는 음악이나 앨범을 하나씩 들어보는 것도 꽤나 흥미로울 거 같다. 요즘엔 하루종일 오디오북이나 아이 영어CD 듣느라 내가 좋아하는 음악 들을 시간이 거의 없지만 야심한 밤에 블로그 글 쓸 때 하루키 음악을 몇 곡 씩 들어봐야겠다. 우선 클래식부터!! 왜냐면 클래식은 우리 아이에게도 제대로 들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재즈, 클래식, 팝, 롹, 80년대 이후의 음악 이렇게 다섯 챕터로 나눠진 이책은 어떤 페이지를 펼쳐 읽어도 좋다. 가까이에 두고, 한편씩 펴 읽으며 하루키 음악 한곡식 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무엇보다 무라카미 하루키 음악을 이해하기 위한 디스크 가이드 부분이 넘 잼있네!

 

하루키와 하루키 소설 팬이라면 무조건 소장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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