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의 창의력 - 창의력의 대가들에게서 배우는 57가지 성공 습관
로드 주드킨스 지음, 마도경 옮김 / 새로운제안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평범한 사람이 비범한 사람이 되는 방법이 있을까? 난 그 방법이라는 것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다. 비범은 타고난다고 믿기 때문. 그들은 남들과 다른 비범함을 갖고 있기에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생각한다. 그렇다면 '성공의 법칙' 따위를 알려주는 책 아무런 소용이 없지 않은가? 라고 물을 거다. 맞다. 그 성공의 법칙을 그대로 따라 해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은 많이 않다 생각한다. 그 법칙을 따라 해내는 사람은 이미 '비범한 사람'이다.

 

그래서 이책 표지에 '천재들'이라는 예로 앤디 워홀, 가우디, 마네, 고다르와 같은 위대한 예술가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그들이 평범한 가문에서 평범한 집에서 평범한 동네에서 태어나 자란 평범한 사람이었다...라고 이책에서 말하길래 초반부터 살짝 비웃었다. 아마도 글쓴이가 생각하는 '평범'과 내가 생각하는 '평범'의 기준이 분명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역시나 책을 읽어보니 내 예상이 맞았다.

 

- 당신이 작가라면, 직접 책을 출판하라.
- 당신이 록밴드에서 활동하고 있다면, 직접 음악을 녹음해 CD를 배포하라.
p25

 

이런 명령조의 자기개발서?는 글쎄... 거부감이 팍팍드네. 창조적인 사람들은 끈질기다라는 이야기를 하며 미국 SF 소설가 레이 브래드버리 이야기를 예로 들었다. 매주 한 편씩 단편 소설을 쓰는 숙제를 스스로에게 주고는 10년간 총 520편의 단편을 완성한 뒤에 훌륭한 글을 쓰고 출판을 하게 되었단다. 과연 그가 '평범'하다고 말할 수 있나? 그가 평범하게 태어났는데 저런 끈기를 후천적으로 얻게 되었다고? 그냥 저 작가는 비범한 끈기를 타고난 거다. 그러면서 계속 모든 성공이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계속해서 성공 사례를 이야기한다. 근데 그 사례라는게 다들 비범하지 않는 사례다. 이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 자신이 평범하며, 천재들은 평범하지 않았구나... 라는 확신만 갖게 됨.

 

글쓴이는 창의력이라는 게 기술일 뿐이라며 그 기술 57가지를 나열했지만 내가 보기엔... 그건 기술이 아니라 타고나는 '비범함'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몇몇 조언들은 삶에 도움이 되긴 한다. '급한 일이 아니라, 중요한 일을 하라', '성과 없는 일이라면 빨리 미련을 버려라." 이런 건 다른 자기개발서에도 흔히 하는 말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책을 읽는다고 해서 글쓴이가 말하는 것처럼 자신 안에 잠들어 있는 창의력을 깨우기는 쉽지 않아 보임. 이책 읽고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비범한 사람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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