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피하기 기술 - 영리하게 인생을 움직이는 52가지 비밀
롤프 도벨리 지음, 엘 보초 그림, 유영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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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내 마음에 들었다. 행복을 얻는 기술이 아니라 불행 피하기 기술이라니. 유쾌한 조언이 가득할 거라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와우, 이책 재미있다. 이책의 장르를 어떻게 정의내릴 수 있을까? 자기계발서도 아니고, 심리학서적? 그러기엔 뭔가 사이비(?) 느낌도 살짝 있고(but 글쓴이가 인용한 글은 책 뒤에 모두 각주를 달아뒀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라 하기엔 내용이 심오하다. 간만에 단숨에 후딱 읽어버린 책이다. 결론만 후딱 말하면 이책 사서 읽어보시길. 조금은 어깨에 힘을 빼고 삶을 즐길 수 있을 거다.

책 날개부터 우리에게 전하는 메세지가 꽤나 충격적이다. "행복은 돈, 재능, 사람과 관계없다. 오로지 머리를 잘 쓰느냐에 달려 있다." 이책에서 말하는 '머리를 잘 쓴다'는 건 쓸데 없는데 머리를 쓰지 말라는 것과 비슷한 의미다. 돈이 없어서 불행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는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며 돈없는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살지 말라는 거지. 그리고 너의 성공이 네 자신의 재능 때문이 아니라 유전자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성공에 너무 우쭐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 타인을 과도하게 의식하지 말라는 것. 그러면서 진짜 자신에게 중요한 것에 머리를 쓰라고 조언한다. 그래야 행복하다는 것.

이책은 처음부터 읽지 않고 목차를 보고 자신에게 지금 필요한 조언만 골라서 읽을 수 있는 구성이다. 근데 어떤 페이지를 펼쳐조 무릎을 치게하는 조언이 가득하다. 특히나 글쓴이 롤프 도벨리는 워런 버핏을 좋아하는 듯. 곳곳에서 버핏의 말을 인용하는 부분이 많다. 워런 버핏도 주식 투자에 성공하는 노하우 중 하나로 최악을 피악하라고 조언했단다. 그러니까 불행을 피할 수 있다면 행복은 따라온다는 글쓴이의 가치관과 비슷한 거 같다.

 

 그러니까 이책은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알고 깜냥껏 사는게 행복이라고 말한다. 괜히 쓸데 없이 능력 밖의 일에 시간을 쏟아붓지 말라는 것. 나 또한 주변에 그런 사람들 많이 봤다. 다들 아는... ** 공부들이 그런거다. 그쪽에서도 이런 말들이 떠돈다. 될놈들은 2~3년 안에 다된다. 합격생들 대부분은 2~3년 공부한 사람들이다. 이런 이야기가 통계로도 뒷받침하는지 모르겠지만 나 또한 경험상 그렇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까 2~3년 해서 안되는 거면 후딱 때려치워야 정신건강에 좋고 불행을 피할 수 있다는 거다. 2~3년 노력해도 안되는 건 자신의 능력 밖의 일인 거다. 글쓴이의 이야기에 따르면 그때 자신의 능력을 탓하면 안되고 자신의 유전자를 탓해야 하는 것.

글쓴이의 주장은 얼마전 읽은 사이토 다카시의 행복론과도 비슷하며 2018 트렌드에서 언급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확행' 개념과도 비슷한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 그것을 얻는 방법이 이책에 담겨 있다.

내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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