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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매직 : 간단하지만 강력한 마법 같은 3단계 자녀교육법
토머스 W. 펠런 지음, 정유진 외 옮김 / 에듀니티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곧 두돌이 되는 22개월 우리 아이. 이제 훈육이 필요할 때가 된 거 같다. 22개월 차부터 생기기 시작한 "아니~"병. 말귀를 못 알아들을 땐 훈육이 필요한가 싶었는데 이제 참을만큼 참았다. 자기 마음대로 안되면 떼를 쓰거나 소리도 지르기 시작했다. 처음엔 엄마가 바빠서 자기 이야기를 못들어준다는 생각에 그러는건가? 싶었는데. 엄마가 옆에서 같이 놀아줘도 같은 행동이 반복되더란 말이지. 지금 뭔가 제대로된 훈육의 방법을 찾지 않으면 아이의 잘못된 버릇에 나도, 신랑도, 아이도 힘들어질 거 같더라.
이책은 처음부터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준다. 아이가 작은 어른이 아니라는 거. 그래서 적절한 말과 차당한 이유를 제시하면 아이들의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조언한다. 그건 착각이라고. 아이는 아이일뿐이라고. 그리고 아이가 문제 행동을 보일 때 부모가 피해야할 행동이 아이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 맞는 듯. 아이에게 화를 내봤자 아이가 '우리 엄마가 나 때문에 화가 나셨군. 앞으로 이런 행동을 해서는 안되겠어.'라는 생각을 할 가능성은 1%도 없다. 3살 아이뿐만 아니라 다큰 우리도 마찬가지 아닌가? 내가 잘못을 했지만 상대가 나에게 화를 내면 나도 오히려 더 화가 나잖아.
그렇다면 123 매직이 전하는 자녀 교육 꿀팁은 첫째, 하나, 둘, 셋 하고 숫자를 세는 카운팅을 하라는 거다. 아이가 칭얼대거나, 소리 지르거나, 고집부리는 행동을 할 때 카운팅을 하라는 것. 물론 그 카운팅에도 감정이 들어가면 안된다. 그저 세기만 할 뿐. 그리곤 셋을 세어도 문제행동이 멈추지 않는다면 아이의 행동에 대한 적합한 책임을 지어주라고 말한다. '타임아웃'이 그예. 이책은 제목이 '123 매직'이라 책의 절반을 카운팅에 대한 설명으로 채웠다. 그만큼 카운팅이 쉽지 않다는 것. 단순히 하나, 둘, 셋 하고 숫자를 세기만 하는 것이 뭐가 어렵겠나 하겠지만 카운팅에 거부하는 아이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다. 아이들이 케바케인만큼 다양한 상황이 생길테고 그에 따른 부모의 행동도 달라야 하기 때문.
그리고 1단계 카운팅이 아이에게 먹히기 시작한다면 2단계는 권장 행동을 강화하는 것. 요건 아직은 3세밖에 되지 않은 우리 아이에게 적용하기엔 좀 이른감이 있다. 물론 몇가지는 해볼많 하다. 칭찬하기! 그런데 부모의 너무 잦은 칭찬?에 아이가 거부감을 갖진 않을까? 이책에 따르면 8살 이전의 아이는 부모의 칭찬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하지 않은 상태란다. 그래서 어떤 칭찬이든 많이할수록 좋다고. 단, 아이에 맞게 칭찬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책에도 나와있는 잠자리 습관길들이기. 아오!! 우리집뿐만 아니라 어느집이나 잠자리 전쟁은 마찬가지인가보다. 이책에는 자다 깨서 방으로 나오는 아이, 밤중에 깨는 아이에 대처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아주 상세한건 아니지만 한번쯤은 시도해볼만한 것들이다.
이책의 마지막 챕터엔 훈육의 3단계로 자녀와 좋은 관계 만드는법을 설명하낟. 역시나 필요한 공감적 경청으로 소통하기!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고치는 것이 훈육의 끝이 아니라 아이와 더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이 훈육의 끝이라고 이야기한다. 당연히 여기서도 '침묵'을 강조. 사실 아이의 말에 온전히 귀를 기울이는게 쉽지 않다. 사춘기 아이들이 부모와의 대화를 싫어하는 이유? 친구 이야기를 하든, 학교 이야기를 하든 결국 부모는 잔소리로 아이의 이야기에 대꾸하기 때문. 이책에서는 그걸 절대 하지말라는 거지. 아이의 이야기에 반박하지 말고 공감하라는 거다.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 사실 이게 젤 힘든 일이 될지도 모른다.
이외에도 조목조목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가 꽤나 많다. 우선 당장 오늘부터 123 카운팅부터 시작해볼까한다. 과연, 22개월 아이에게도 효과가 있을런지? 두구두구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