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부터 정리하라 - 인생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사소한 일들
윌리엄 H. 맥레이븐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부터 너무 매력적인 이책. 책 제목 처럼 책 내용도 꽤나 단호한 내용들이 많지만 그 내용이 절대 부담스럽지 않다. 글쓴이가 37년간 미 해군에서 복무하며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책 속에 담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가 말하는 내용이 팍팍 와 닿는다. 침대부터 정리하라는 것도, 군 복무 시에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아주 사소한 일이라는 게 재미있다.

 

이책은 텍사스 대학 출신인 글쓴이가 2014년 5월 17일 모교인 텍사스 대학 오스틴 캠퍼스에서 했던 졸업식 축사의 내용은 책으로 엮은 거다. 책 제일 마지막엔 그날의 감동적인 축사도 실려 있다. 당시 졸업식 축사에서 글쓴이는 자신이 해군이 되기 위한 기초 훈련 과정에서 배운 인생의 교훈 10가지를 이야기하는데 '설탕 쿠키' 구절에서는 나도 모르게 오만상을 찌푸리게 되더라. 그가 이야기하는 열 가지 교훈은 이렇다.

 

 

 

이 문장만 봤을 때 감이 오는 이야기도 있을 거고 전혀 무슨 말인지 모르는 내용도 있을 거다. 특히 '설탕 쿠키'가 뭐지?라는 분들이 많으실 듯. 미국 문화에서는 '설탕쿠키'라면 바로 무릎을 칠텐데 말이다. '설탕쿠키'는 모래 더미에 온 몸을 뒹굴고 난 뒤의 우리 모습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딱 설탕쿠키... ㅋㅋㅋ 아오... 그렇게 내 몸뚱아리가 생 고생을 하게 되더라도 겁내지 말고 계속 앞으로 나가라는 거다. '설탕쿠키' 이거 언젠가 내 블로그 닉네임으로 정하고 싶다는 생각이 딱 든다.

서커스를 겁내지 말라는 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거다. 군대에서 그날 임무 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한 사람에게 나머지 훈련을 시키기도 한단다. 그걸 군대 용어로 '서커스'라 부르는 것. 사실 나머지 훈련 넘넘넘 하기 싫지만 그 나머지 훈련을 계속 하다보니 어느 순간 다른 군인보다 체력이 훨씬 더 좋아졌다는 것! 인생은 서

커스의 연속, 실패의 연속이 될 수 있지만 무수히 많은 서커스 경험이 쌓이다보면 '특별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거다. 후우!!!! '설탕쿠키'와 '서커스' 부분에서는 정말 뭉클하더라.

나머지 교훈들도 다소 군인적인? 느낌 팍팍이지만 책을 읽다보면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예전 대학 때 예비역들이 후배들을 앉혀놓고 하는 시덥잖은 이야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37년 군경험을 가진 윌리엄 H. 맥레이븐 아저씨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을만 하다.

오늘 당장!!!!!! 사소한 것부터라도 시작해봐야겠다. 언젠간... 세상을 바꿀 수 있겠지. 물론 육아맘은 이미 아이를 낳은 순간 세상을 바꿔놨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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