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하며 홈스쿨링 - 두 아이와 함께, 영국 부부의 짠내 나는 세계여행
수 코울리 지음, 김은경 옮김 / 새로운제안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나 혼자일 때는 해외여행 그닥 땡기지도 않았고 바라지도 않았다. 결혼하고 여행 좋아하는 신랑과 살면서 만 2년 동안 해외여행을 5군데나 다녀왔네. 나라별로는 일본과 괌이 전부였지만 여행을 다녀올 때마다 생각하는 것! '고생스럽긴 하지만 여행은 언제나 옳다.'였다. 특히 꼬순이가 태어나고는 더더더 여행을 많이 다녀야겠다 싶더라고. 물론 아직 꼬순이가 여행을 통한 특별한 피드백을 해주는 건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부지런히 다니다보면 분면 아이가 얻는게 클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내가 가르쳤던 제자 한 명이 아주 어른스러우면서도 듬직하고 똑똑했는데. 고3이던 그에게 지금까지 니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게 뭐냐고 물었더니 그가 이런 대답을 했었다. 부모님과 함께 중학생 때 크루즈 타고 세계여행 한거요... 허허허...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물질적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지만 아무튼 감수성이 풍부한 나이에 해외여행은 무조건 옳다는 거다.


이책은 짠돌이 회계사 남편과 작가이자 교육자인 엄마가 11살 8살 아이와 6개월 간 유럽 5개국와 중국 여행을 한 내용을 담은 에세이다. 당연히 학교에 가야하는 두 아이는 학교를 가지 않았고요. 책 제목처럼 길 위에서 홈스쿨링을 한거다. 지난번에 읽은 <1년동안 학교를 안갔어!> 비슷한 컨셉의 책이라 보면 되겠다. 


그책이랑 차이가 있다면 그책은 아빠와 아들 둘이 여행을 간거고 이건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세계여행을 했다는 점이다. 글쓴이도 작가라 그런가? 교육 TV방송 진행자라 그런지 가족 여행기가 상당히 재미나다. 


이책에서 로드스쿨 규칙은 4가지다. 1. 끊임없이 이동하기 2. 흥미로운 것 찾아다니기 3. 하루 한쪽 일기 쓰기 4. 지켜야할 규칙이 있는가 하면 어겨야할 규칙도 있다...가 이 가족의 여행 규칙이다. 당연히 여행은 아이들 흥미위주로 일정을 짠다. 아들이 공룡을 좋아하니 베를린 사연사 박물관을 간다던가, 화산을 보기 위해 베수비오산과 폼페이에 간다든지, 딸이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좋아하니 다빈치의 작품을 보기 위해 암스테르담, 밀라노, 파리 등에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시실을 찾고, 대왕판다 보려고 베이징 동물원까지 간다. 이 여행의 주인공이 엄마 아빠가 아니라 아이들인 것!


그리고 여행 가방 하나는 책으로 채워서 이동도서관을 만들고, 다 읽은 책은 현지에 읽어두고 부족한 책은 현지에서 구입했단다. 여행 그 자체가 공부라는 생각에 부부는 수업 형태로 공부를 가르치지 않고 여행지를 교과서로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는데 요게 배울게 넘 많더라. 그리고 교과서 없이 국어, 수학, 과학, 지리, 역사, 예술 등 교과목을 배울 수 있는 팁도 알려준다. 정말 나에게 딱 필요한 책이다.


아직 우리 아이는 어려서 이런 해외여행은 아직 무리지만 언젠가는 아이와 함께 꼭 장기 해외여행은 계획해볼 거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하긴 해야한다. 그래야 최소한의 비용으로 여행을 할 수 있거든. 아이에게 여행을 통한 살아있는 교육을 해보고픈 부모라면 이책 꼭 읽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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