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먼 멜빌의 <모비딕> 처럼 모험 가득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특히나 내가 절대 할 수 없는 경험들이 가득한 책은 언제나 환영이다. 이책 <남극 2041>도 마찬가지. 세계적인 탐험가이자 환경운동가인 로버트 스원의 <남극 2041>은 어떤 모험책보다 흥미롭다.
그런데 이책 제목이 왜 <남극 2041>일까? 2041년은 남극을 보호하기 위해 체결한 국제 협약에 수정 내지는 변경이 가해지는 해란다. 그래서 만약에 수정이나 변경이 생길 경우 자연 그대로의 남극인 광물 채굴이나 자원 개발이 가능해질 수도 있게 되는 것. 사실 각 나라들이 남극에 기지를 만드는 이유도 남극 보호를 위해서? 천만의 말씀. 어떻게해서든 알박기(?)를 해서 남극 땅을 차지해보고자 하기 위함이다. 그냥 돈을 남극기지에 마구 퍼붓는게 아니라는 거지.
글쓴이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이책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준다. 단순한 극지 탐험 이야기가 아니라, 남극 탐험을 통해 글쓴이가 남극에서 본 것을 있는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는 거다. 남극대륙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왜 남극대륙을 신경써야 하는지. 누구보다 남극을 잘 아는 그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남극의 WAIS의 붕괴는 세계의 종말을 가져다올지 모른다는 거다. 전 세계 해수면이 6m 이상 올릴 수 있다는 것.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구 온난화로 남극이 녹는다면 무엇을 해야하나? 글쓴이는 수영하는 법을 배우라고 말한다. 남극의 WAIS가 계속 융해된다면 우리가 수중보행을 해야할 상황이 훨씬 더 많이 생길 거라고... 이거... 농담인건가? 진담인건가? 그런데 정말 진심이더라. 남극 문제 지금처럼 내버려둔다면 우리는 수영하는 법을 배우고, 불안에 익숙해지고 식량 부족과 인구의 혼라스런 이동 등이 생긴다는 거다. 그러니... 남극을 보존해야한다... 는 글쓴이의 주장이다.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남극은 자원 채굴의 장소로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거다.
우리의 힘이 필요할 때다! '우리가 뭐 할 수 있겠어?'라는 생각은 접어두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