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8 (10주년 특집판)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8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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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10년의 역사를 가진 '트렌드 코리아'는 달랐다.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예견한 2017년의 키워드를 돌아보고 2018년 황금 개의 해 트렌드 키워드 10가지를 명쾌하게 정리했더라. WAG TEH DOGS - 각 키워드의 첫글자를 따서 만든 문장이다. 매년 키워드 첫글자만으로 만든 문장도 눈을 번쩍이게 하더니 올해도 역시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시대' 과연 이게 무슨 뜻일까?

 

쉽게 말하면 주객전도? 쯤이라고 보면 되겠다. 몸통이 주라면 꼬리는 객! 우리가 그동안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평범한' 것이 우리 중심을 뒤흔들거라는 거다. 그 첫번째 키워드가 바로 '소확행'이다. 소확행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1990년대 발간한 수필집 <랑겔한스섬의 오후>에서 처음 소개한 신조어란다. 한자로는 小確幸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 얼마전 읽은 일본 교육학자 사이토 다카시의 <만두와 사우나만 있으면 살 만합니다>의 책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읽었다. 작지만 소소한 행복을 추구한다면 인생이 즐겁다는 요지. 사이토 다카시에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만두와 사우나'란다.  우리에게 없는 재능을 탐내고자 인생을 피곤하게 살지 말라고 충고까지 한다. 니가 가진 것에 만족하며 살라는 것. 그렇다고 해서 이 소확행이 '꿈'을 접는 것으로 해석하면 안된다. '소확행'은 미래를 위한 꿈을 꾸되, 지금 이 순간의 작은 행복을 찾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말라는 거지.

 

인스타의 확산도 '소확행'의 유행과 맞물리는 거 같다. 인스타 사진에 올라오는 사진도 최근 뭔가 많은 변화가 있더라고. 호화로운? 생활 모습 보다는 '퇴근 후 티비 보면서 맥주한잔' 이런 사진이 오히려 더 많은 공감을 받기도 하더라고. 그런 인스타 사진들이 '작지만 소소한 행복'의 증거들인 거다. 소확행이 유행하면 이와 관련된 사업도 분명 흥할 거다. 블로그 포스팅 사진도, 인스타 사진도 요 '소확행'을 강조한다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ㅋㅋㅋ

 

두번째 키워드 바로 '가심비'다. 장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한동안 '가성비'가 우리 소비의 키워드였다면 2018년은 '가성비'를 기본으로 '가심비'가 더해진다고 전망했다. 가성비에 소비자의 주관적/심리적 특성을 반영한 개념이다. 불신, 불안, 불황 3불에 시달리는 우리들이 '소비'를 통한 '심리적 안정'을 얻고자 한다는 거다. 대표적인 가심비 소비가 탕진소비와 시발비용이다. 탕진소비와 시발비용 용어를 모른다면 당신은 너무도 뉴스를 안보는 사람이다. 굿즈 구입도 가심비에 해당한다. 굿즈는 '팬심'을 자극한 대표적인 '가심비' 높은 제품들인거다.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굿즈를 구입해서 그걸 산 사람들과 어떤 동질감을 얻으면서 그 브랜드(혹은 사람)에게 충성심을 보인다 할 수 있겠다. 따라서 기업은 이제 '가성비'만 강조해서는 안된다는 거다. 소비주체의 감성을 어루만지는 고차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 '소비'를 통해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심리적 만족감을 강조해야 한다는 거다. 블로그 리뷰와 인스타 리뷰 쓸 데도 참고하면 좋을 트렌드 키워드다!

 

나머지 8가지 키워드 자세한 내용은 직접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길 바란다. 사실 이책도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인가?>처럼 나만 읽었으면 하는 책이지만 말이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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