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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밀리언 특별판) - 20년 연속 와튼스쿨 최고 인기 강의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8.0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2011년에 이책이 한국에 번역 출간됐을
때 이책을 처음 읽었다. 이책을 읽고난 뒤의 감상을 한줄로 쓰자면... "그동안 내 인생 헛살았네."이다. 그렇다. 너무도 어리석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생각'은 않고 그저 '알량한 자존심'만 생각하며 살았다. 그깟 자존심이 뭐라고 말이다. 진정 내 인생을, 내 삶을 사랑한다면
자존심 따윈 중요하지 않는데 말이다. 아니, 자존심을 버릴 필요도 없다. 남에게 굽신거릴 필요도 없다. 그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언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만 하면 된다. 감정 싸움을 할 필요도 없다. 상대도 나도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타협안은 반드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동안 왜? 나는? 그토록 어리석었단 말인가?
그리고 이책을 다 읽고 이런 생각도
들었다. 그래! 대학에서는 이런 걸 가르쳐야 한다... 근데 난 도대체 대학에서 뭘 배웠단 말인가? 사회생활에서 쓸만한 지식? 지혜를 1이라도
얻은게 있던가? '전혀 없었다.'는게 나의 결론이었다. 만약 내가 대학 시절에 이책을 읽었더라면? 내 인생이 정말로 충분히 달라졌을 거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면서 밀려드는 후회... 자괴감...
도대체 이책이 어떤 책이길래? 나를
뒤돌아보게 만들었던가? 이건 철학책도 아니다. 그런데 왜 난 이책을 읽고 그동안의 내 인생을 반성하게 되었던가?
이책은 기자로 일하며 퓰리처상을 받은
글쓴이는 변호사와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협상 전문가다 된다. 그러다 모교인 와튼스쿨에서 20년간 협상 코스를 강의했다. 이책의 그 강의의 정수를
담은책이다. 매년 와튼스쿨에서 가장 인기있는 강의로 꼽히는 그의 협상 코스. 그럴만한 것이 이건 그냥 단순한 '협상' 강의가 아니라 인생을 내가
원하던 그림으로 그릴 수 있게 해주는 강의인거 같다.
이책을 읽으면서 지난 세월동안 그토록
원했으면서도 내가 '협상의 기술'을 몰라서 진정 내가 원하던 것을 얻지 못한 무수한 기회들이 떠올랐다. 그러면서 너무나 씁쓸해지더라고. 이책을
조금만 더 일찍 읽었더라면... 그 생각만 계속했다. 그래서인가? 젊은이들이 나와같은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말라는 생각에 내가 가르쳤던 제자들이
고등학교 졸업할 땐 항상 이책을 선물했다. 그들의 인생이 보다 창창하게 빛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다.

'협상' 사업하는 사람이, 정치하는
사람만이 하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거. 어린 시절, 엄마랑 시험 잘 보면 뭐 사주세요... 하던 그 모든 것들이 모두 '협상'의 일부라는 거.
때문에 단 하루오 이책에서 배운 것을 사용하지 않은 날이 없다..라는 저 구절은 절대 사실이다. 결혼 생활에서 신랑과의 신경전을 하는 가운데서도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노하우가 분명 이책 속에 있다. 나의 경쟁자는 절대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역시나 있다는 거. 내 인생은
이 책을 읽은 이후와 읽기 전으로 분명히 나뉜다는 거... 부인할 수 없다.
다시봐도 명서인 이책! 이번에 밀리언
특별판이 출간되었다. 이전책을 역시나 졸업을 앞둔 고3 제자에게 선물을 했던지라 이책이 집에 없었는데 요 밀리언 특별판으로 소장할 수 있게
되다니 영광이다. 그러면서 다시 꺼내든 이책! 다시 한번 내 삶을 뒤돌아보게 한다.
중요한 것은 자존심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진짜 원하는 그것... 그것을 얻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