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일을 미루고 말았다 - 일에 쫓겨 인생마저 꼬였을 때, 오늘부터 로켓 스타트 시간 관리법
나카지마 사토시 지음, 양수현 옮김 / 북클라우드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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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자마자 내 이야긴줄 알았다. 요즘 일상에 과부하가 심하게 걸렸기 때문. 물론 일이 없어 한가할 때도 '일을 미루는 습관'이 있긴 했다. 이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내가 '라스트 스퍼트'형 인간이거든. 마감 시간이 다가오지 않으면 긴장이 안된다 해야하나? 집중이 안된다 해야하나? 그래서 일부러 마감 시간 전까지 일을 미루는게 습관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건 핑계지만 일을 일찍 시작해버리면 마감 시간 전까지 밤을 새버린다. 그러니까 마감이 일주일이 남았다면 일주일 동안 그 일을 붙잡고 늘어지는 거지. 근데 마감 하루 전까지 일을 미루면 하루전만 밤을 새버리면 되니 덜 피곤해지는 거다. 근데 이런 습관도 일이 많이 없을 땐 큰 문제가 없지만 계속해서 해야할 일이 생길 땐 결국엔 큰 문제가 생겨버린다. 마감을 맞추지 못하는 거지.

 

 

이책은 정말 딱 나를 위한 책이더라. 요즘 애 키우랴, 블로그하랴 서포터즈 활동 하랴, 알바까지 하랴... 끝도 없는 일에 휩쓸려 정말 멘붕의 연속. 결국은 마감을 맞추지 못하거나, 아예 해야할 일을 깜박한 적도 있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일. 시간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거! 내가 그런 인간이 되어버린 거다.
 
글쓴이는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윈도우 95, 윈도우 98, 인터넷 익스플로어3.0과 4.0의 기초를 설계한 프로그래머다. 아니 프로그래머가 왠 자기개발서적을? 나도 처음에 글쓴이 소개글을 읽고 의아해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프로그래머이기 때문에 더더욱 시간 관리가 중요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가장 싫어하는 빌게이츠의 일화가 인상적이기도 했다.
 
암튼, 글쓴이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방학 숙제를 미리 하지 않아서 방학을 며칠 남기고 바닷가에 놀러가지 못한 것이 후회스러워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시간 관리를 시작했다. 역시 남다른 사람임이 틀림 없네. 글쓴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쓰고 싶어, 해야만 하는 일을 후딱 해치워버린 거지. 그래서 초등학교 4학년 때 방학 숙제를 2주만에 끝내버리고 열심히 놀았다는 거다. 고등학생 때도 시험 공부를 따로 하지 않고 와세다대학교에 입학, 대학생 때는 세계 최초 PC용 도면 작성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학생 신분으로 1억 엔이 넘는 로열티를 벌어들이기도 했다. 그리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그랜드 디자인 프로그래머로 빌 게이츠와 함께 일한 것!

자신은 절대 천재가 아니라고 말하는 글쓴이는 철저한 시간 관리 덕분에 지금의 위치에 올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글쓴이가 추천하는 시간 관리법 '로켓 스타트 시간 관리법'을 4~6장에 걸쳐 소개한다.

글쓴이가 강조하는게 책 표지 뒤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일단 아침형 인간이 되라고 한다. 아오 너무 힘들지만... 진짜 인생에 꼭 한번은? 해보고 싶은 삶의 패턴이긴 하다. 그리고 라스트 스퍼트를 버리고 스타트 대시형 인간이 되라네. 이건 마음가짐만 바꾸면 실천할 수 있을 거 같더라.
 
내가 요즘 일에 찌들려 사는 것도 어떻게보면 내가 좋아하는 걸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근데 일에 치여 살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걸 할 시간이 전혀 없는 거지. 이런 생활은 정말 꽝 중에서도 꽝! 다행히 지금 내 상황에 딱인 책을 만나서 조금은 위로?를 얻게 되었다. 자기개발서로 간만에 '힐링'을 했네. 물론 당장 실천에 옮겨야겠지!
 
나도 오늘부터 스타트 대시형 인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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