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노 시호의 셀프케어 - 건강하게 아름답게 우아하게
야노 시호 지음, 김윤희 옮김 / 살림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결 혼하고 애 낳아도 아줌마는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런데 애 낳고 보니 어쩔 수 없이 겉모습이나 마음가짐이 아줌마가 되더라. 나보다는 아이에게 모든 에너지가 집중되다보니 내 꼴은 늘 초라하다. 다 게으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면 나도 할 말은 많다. 날 꾸미는 시간에 책도 좀 보고 싶고,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싶고, 차도 한잔 하고 싶다. 마음같아선 이런저런 취미 생활도 듬뿍 하고 싶다. 그런데 하루는 24시간이고 애 보고, 집안일 하다보면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은 정말 10분도 없는 날이 있다. 그런 날에도 퇴근한 신랑에게 집안 꼴이 왜 이렇냐는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그러게 말이다. 도대체 하루 24시간은 몽땅 어디로 간 걸까?
 
늙으면 다 똑같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아름답게 우아하게 늙고 싶은 마음. 여자라면 모두 가지고 있을 거다. 이제는 나이보다 어려보인다는 말보다는 '멋지다'라는 말을 듣고 싶더라. 그럴려면 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한다. '내추럴'하게 늙는다는게 '내추럴'하게 내버려둔다고 해서 이뤄질 수 있는게 절대 아니니까 말이다. 그래서 이제부터 좀 관리를 해보자 싶어서 야노 시호의 최신간 [야노 시호의 셀프케어]을 펼쳤다.

 

2년 전인가? 강남 신세계 백화점 식ㅍ무관에서 야노 시호를 우연히 봤는데 정말이지 너무 멋지더라. 멀리서도 포스가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또 가까이에서 보니 여성스러우면서도 우아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더라고. 우리에겐 사랑이 엄마로 익숙하지만 일본에서 꽤나 잘 나가는 톱 모델로서 그녀의 자기 관리가 궁금했었다.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운동은 어떤 걸 하는지,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물론 우리와는 다르게 자기 시간이 훨씬 많겠지만 그래도 이 책 보면서 마음부터라도 멋지게 살아보고프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자기 관리 책이라고 해야하나? 에세이라고 해야하나? 솔직하게 씌여진 야노 시호의 자기 관리 이야기가 애엄마로서 공감할만하더라. 그냥 겉만 번지르한 뷰티 팁이 아니라 20대부터 마흔이 넘은 지금까지 야노 시호가 매일 실천하고 있는 뷰티 노하우가 이 책속에 빼곡히 담겨 있다. 즐겨 쓰는 화장품 브랜드부터, 향수 브랜드, 매일 하는 운동, 건강한 식단까지... 어느 하루 아이를 집에 두고 자유 부인이 되어 스벅에서 커피한잔 마시며 읽으면 참 좋을 책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역시 아름답게 나이든다는거 쉽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거다. 그래도 어쩌겠나? 정말이지 나이 들어 관리 안한 아줌마가 되었다 한들 나를 보고 누구 하나 이렇게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겠나? "저 아줌마 지금은 저래도 젊었을 때 참 미인이었을 거야. 그런데 결혼하고 애낳고 자식과 남편을 위해 살다보니 지금은 저렇게 폭삭 늙어버린거지." 그래... 정말 아무도 없을 거다. 다들 이러겠지... "관리 좀 하지... 나이 들어서 쯧쯧..." 와! 상상만해도 슬프다. 그러니 오늘부터 관리합시다! 젊음 되찾을 순 없지만 건강하고, 아름답게, 우아하게 가꿀 수는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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