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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행복 수업 - 왜 세계 최고 지성들은 행복 수업을 듣는가
유키 소노마 지음, 정은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행복을 딱 한 마디로 정의할 순 없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거 같다. 행복한 지는 잘 모르겠지만 행복하지 않은 것만은 확실히 아니라는 거지. 아, 한때 정말 외로웠던 적은 있었다. 20대 중반에 무지 외로워서 혼자가 견디기 싫을만큼 힘든 적이 있었다. 근데 그때도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한 없이 외로운 순간에도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거 같다. 왜냐면 나라는 인간은 삶의 아주 소소한 부분에서도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가졌기 때문인 듯하다. 이 책을 읽으니 내가 생각하는 이유가 하버드 행복 수업에서 이야기하는 핵심에 가까운 거 같기도 하네.

아니, 하버드 대학까지 들어갔는데 굳이 '행복수업'을 들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거다. 세계 최고의 지성들이 모인다는 하버드 대학교. 그 대학에 입학하기만 해도 이미 인생의 큰 행복을 얻을 것 같은데 말이지. 하버드 대학을 나왔다 하면 사회적인 성공과 경제적인 부를 가질 수 있을거고 말이다. 사회적인 성공 + 경제적인 부 = 행복이 아니던가? 그런데 꼭 그런것만은 아니더란 말이지. 똑똑한 사람들이 모인 집단에서 또 경쟁을 해야하니 그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란다. 하긴, 우리나라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게 최우선 목표이지만 미국의 경우 입학보다 졸업이 더 어렵다잖아. 하버드 대학까지 들어간 학생들이니 다들 얼마나 똑똑하겠나? 그리고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아이비리그 학생들이 스트레스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단다. 어떤 잡지에 따르면 하버드 대학교가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대학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단다.
하, 이쯤 되니 하버드대학 측에서도 뭔가 수를 쓰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하버드대학교 교수와 연구진들이 진정한 성공과 행복을 얻기 위해서 뭐가 필요한 지 연구해서 그걸 학생들에게 가르친 거지. 역시 하버드라고 해냐하나? 학생들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학생들에게 '행복'을 얻는 법을 가르치는 거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다니 역시 하버드 대학이 세계 일류대학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 책의 첫 페이지에는 행복을 위한 여섯 가지 습관이 적혀 있다. 이 페이지만 읽었을 뿐인데고 '행복' 멀리 있는게 아니라 아주 가까이 있다는 게 느껴지더라. 아니 이미 난 행복한 사람이라는 거. 하지만 바쁘게 살다보니 내가 가진 행복을 누릴 수가 없는 거지.

이 책은 행복이 행동하는 자의 몫이라며 행복을 마냥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으로 행복을 맞이하는 스킬을 알려준다. 여기서 말하는 '스킬'이 중요하다. 막연하게 마음가짐을 바꾸라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건지를 콕 찝어서 알려준다는 거다. 그러니까 이 책은 지속가능한 행복을 얻기 위한 다양한 사고방식과 실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이 모든 기술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된다고는 할 수 없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니까. 그러니 이 책을 읽고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방법을 골라 시도해보는 게 좋을 거다. 나 같은 경우 '돈을 현명하게 쓰는 방법'이 관심이 가더라. 그동안 나는 너무 내 자신을 위해서만 돈을 썼다고 해야하나? 내가 하고 싶은 걸 실컷하고 살아온 거지. 그러다보니 내 주위를 둘러보지 않았다. 심지어 우리 부모님도 말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타인에 대한 투자가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말한다. 우리 모두 '작은 버핏'이 될 수 있다는 거다. 얼마나 많은 돈을 타인에게 쓰느냐가 중요하지 않다. 적은 금액이라도 타인을 위해 쓰면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면서 말이다.
나의 작은 행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진 않지만 내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면 타일을 위한 투자 해야겠단느 생각이 드는 거지. 물론 그게 금전적인 투자가 아니어도 된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도서관 자원활동도 일종에 타인을 위한 투자인 것. 그러고보니 자원활동 하면서 내 삶에 더 큰 활력이 생긴 것만은 분명하다. 더 큰 활력 = 행복이라고 해도 되겠지. 하하하하하 나 지금 무지 행복하게 살고 있는듯 하다!

이 책의 저자가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바로 이거다. '행복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나는 왜 불행한거지? 나는 왜 남들처럼 행복하지 않은 거지? 라는 생각을 하지 말라는 거다. 행복이 나에게 찾아와주지 않는다면 내가 행복을 찾아 나서면 되는 거다. 그 방법을 모르겠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볼 것! <하버드 행복수업> 읽으면서 아주 작은 행복이라도 스스로 찾아나서는 기쁨을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