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하는 야외 실험실 - 들판, 정원, 놀이터, 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52가지 과학 실험 손으로 만드는 이야기
리즈 리 하이니키 지음, 박수영 옮김 / CIR(씨아이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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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이 왔다. 이번 여름은 어찌나 더웠던지. 한낮엔 꼼짝없이 집에만 있어야 했다. 해진 저녁에도 마찬가지. 동네 도서관에 가서 션하게 피서를 하면 되지만, 거기까지 가는 5분도 견디기 힘들만큼 숨이 턱턱 막혔다. 그 왕복 10분을 참을 수 없어서 하루종일 아이와 집콕 한적도 많았더랬다. 도대체 찬바람은 언제부나 했더니... 말복이 지나자 해지면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라. 그리고 요즘 한낮에도 그늘진 곳이면 땀흘리지 않고 아이와 놀 수 있더라. 저녁바람은 더할나위 없이 시원하고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제대로된 야외활동 해보자 싶어 요책을 읽었다. <아이와 함께하는 야외 실험실> 제목부터 무조건 소장각!!! 3살 이후 아이와 함께 야외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실험부터, 조금은 어려운 실험까지 사진과 상세한 설명으로 정리해놓은 이책!!! 하나씩 클리어하다보면 아이가 자연과학에 보다 흥미를 가질 수 있겠더라.

 

 

목차는 요렇게!! 제목만 쭉 훑어봐도 대충 어떤 실험들인지 감이 올거같다. 몇몇 재료를 구하기 까다로운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할 수 있는 활동들이 많다. 그래서 이책이 맘에 듬!!

 

물컵 뒤집기 마술은 투명한 플라스틱컵과 트럼프카드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간단한 실험이다. 유리컵에 물을 채우는데 가득 붓지 말고 윗부분에 공간을 약간 남겨둔다. 카드로 유리컵 입구를 빈틈 없이 완전히 막아두고 한손으로 카드가 구부러지지 않게 살짝 막고 재빨리 컵을 뒤집으면!!! 카드가 물을 막고 유리컵에 붙어 있는 마술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물이 샌다면 다시 해볼 것!!! 여기서 더 나아가 컵에 물을 더 채워보기도 하고, 컵 입구에 주방 세제를 바르고 실험을 해볼 수도 있다. 이 실험을 통해 표면장력이라는 물의 보이지 않은 힘을 이렇게 확인할 수 있다.

꽃잎 폭죽은 야생화나 주변에 핀 꽃을 모아서 바깥쪽부터 꽃잎을 뜯어 준비한 도화지나 폼보드에 큰 원을 그리면 끝!! 요 야외활동을 통해 꽃의 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 간단해보이지만 아이들이 이 활동을 하면서 단순히 하나로 보이는 꽃이 여러장의 꽃잎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거다. 요건 내년 봄에 꽃이 가득 필 때 하면 좋을듯 하다. 가을에 피는 국화꽃잎으로 해봐도 좋을 듯!

 

 

요건 같은 크기와 무게를 가진 빈캔이 있으면 된다. 한캔은 액체를 체우고, 한쪽엔 콩을 넣어서 미끄럼틀에서 굴려보는 거다. 과연 어떤 캔이 더 빠를까... 크기와 무게가 다른 캔으로도 실험해보고, 장난감 자동차로도 실험해봐도 좋단다. 요 실험을 통해서 물체의 위치에너지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이책은 실험 내용을 자세히 보여주는 사진과 상세한 설명이 담겨있고, 거기에 오른쪽엔 이 실험 속에 어떤 과학 원리를 배울 수 있는지도 정리해놨다. 아이와 함께 실험하면서 간단한 보고서를 만들어봐도 좋을듯! 혹은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도 좋을 거 같다.

 

꼬순이는 이날 아파트 화단에 있는 이끼를 채집했다. 이끼를 요렇게 담아서 관찰도 해보고요, 분무기로 물을 뿌려 음지에서 길러보기. 요책에서는 이 이끼를 이용해 천연 페인트를 만드는 실험까지 하더라. 우린 이날 이끼 관찰, 채집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꼬순이가 자연에 관심히 참 많은 아이인줄 알았지만 이렇게 열심히 해줄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이런 이름모를 버섯도 관찰하고요. 자연관찰노트를 만들어 요런 사진보면서 직접 관찰한 식물들을 그려봐도 넘 좋을듯 하다. 이날 이후로 꼬순이는 놀이터 놀러만 나가면 이끼를 찾아보자며 엄마 손을 잡아끈다. 이책 덕분에 오전에 아이와 놀이터와 공원 근처에서 할 수 있는 재미난 일을 찾아서 기쁘다. 아이와 함께하는 야외실험실 이책 보면서 추워지기 전에 잼난 야외실험 많이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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