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대신 리스트 - 하루하루 가벼워지는 정리의 기술
도미니끄 로로 지음, 주형일 옮김 / 청어람Life(청어람미디어)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프랑스 수필가로 1970년대부터 일본에 살면서 '미니멀리즘' 관련 책을 꾸준히 써온 도미니크 로로의 수필집이다. 몇 년 전 '다시 쓰는 내 인생의 리스트'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책이 깔끔하게 편집되서 다시 출간됐다. 이전 버전 책을 읽고 나 또한 엄청난 영향을 받았다. 사실 이 블로그도 그 책 때문에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녀의 조언대로 나만의 리스트를 만들어서 그걸 기록에 남기고자 블로그를 시작했으니 말이다. 내 물건을 줄여나가며 '나만의 리스트'를 작성 중인게 아니라는게 함정이지만.

 

고민 대신 리스크는 그녀만의 심플라이프 꿀팁으로 '나만의 리스트 만들기'를 소개한다.  어쩌면 블로그도 그렇고 인스타그램도 그렇고 대부분의 SNS가 '나만의 리스트'의 총체인지도 모른다. 그 리스트에 올라오는 것들이 넘 많다는 것이 문제이지만 다양한 SNS를 통해 내 삶의 여러 부분을 기록을 남긴 뒤 홀가분하게 버릴 건 버리는 삶. 내가 진짜 바라는 삶이다.

 

이책이 이야기하는 건 이렇다. 모든 분야에서 나만의 리스트를 만들어 딱 필요한 것만 소유하자...는 거다. 그러니까 화장품 이것저것 써보는 건 좋다 이거다. 그 뒤 내 피부에 가장 잘 맞는 화장품 한 두가지 나만의 꿀템 리스트를 만들어두면 앞으로 남은 인생 화장품 때문에 에너지 낭비할 일은 없다는 거지. 장 볼 내용, 살림 요령, 레시피, 여행에 가져갈 물건 리스트, 피크닉이나 캠핑에 가져갈 물건 리스트, 집안에 있는 물건과 가구, 귀중품 리스트... 내 삶의 모든 것을 리스트로 만들어볼 수 있다. 그러면서 내 인생도 깔끔하게 정리하자는 거다.

 

물건뿐만 아니라 나를 더 잘 알기 위한 리스트, 나를 돌보기 위한 리스트를 만들어보자고도 제안한다.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 리스트, 내가 가진 지식, 재산 리스트, 내 인생에서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것 리스트. 심지어 실업, 이혼 이별 등에 대한 해결책 리스트!! 그러니까 내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것 관련해서도 리스트를 만들어두면 정말 그 일이 닥쳤을 때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다는 거다. 그래서 이책 제목도 '고민 대신 리스트'다. 이런 저런 고민하면서 삶을 낭비할 시간에 '리스트'를 만들다보면 좀더 여유롭거 유연하게 살 수 있다는 거다.

 

심플하고 세련된 일상을 만드는 방법! '나만의 리스트' 만들기. 이책이 제안하는 대로 차근차근 리스트를 만들다보면 하루하루 내 삶이 가벼워질 거 같다. 죽기 전에 얼른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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