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의 종말 - 평균이라는 허상은 어떻게 교육을 속여왔나
토드 로즈 지음, 정미나 옮김, 이우일 감수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비교적 결혼을 늦게한 편인 내 주변에도 여전히 결혼을 안한 남녀 친구들이 많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나같이 하는 말. 그냥 평범한 사람이 좋다...는 거다. 결혼 전 우리 엄마 아빠가 하는 말도 언제나 '평범한 남자'를 데려오라는 것.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란 사람, 평범한 직장을 다니는 평범한 외모의 평범한 성격의 남자. 여기서 어른들이 말하는 '평범'은 '평균'으로 바꿔도 크게 어긋나지 않을 거다. 근데 그 '평범한 사람' 찾는게 어찌나 어려운지. 내가 보기엔 이정도면 평범하다 싶은 사람을 부모님께 소개시켜 드려도 모조리 'No'라는 대답을 들어야했다. 내가 생각하는 '평범'의 바운더리와 부모님이 생각하는 '평범'의 바운더리가 넘 달랐던 것. 도대체 우리 부모님이 원하는 딸의 남편감은 어떤 사람인건지!! 평범한 가정에 평범하게 자란 사람, 평범한 직장, 평범한 외모, 평범한 성격!! 아니 이런 사람이 도대체 존재하기나 하냐는 거다.

 

진짜 우리 부모님 같은 사람들에게 딱 이책을 권하고 싶다. 늘 나에게 '평범하게 살라'는 것을 강조하시는 우리 부모님. 이책은 단지 평범하지 않다는 이유 하나로 학교 교육 속에서 학습부진아, 문제아, 게으름뱅이로 평가받는 아이들을 자식으로 둔 부모님들께도 꼭 권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아이가 학교 다니며 평범하게 자라기만을 바라는 부모님들께도 권한다. 과연, '평균적 지능', '평균적 두뇌', '평균적 발달'이 있다고 믿는가?

 

책 제목만큼이나 도발적인 책 내용!! 출간된지는 꽤 됐지만 얼마전에 읽은 '그릿' 만큼이나 충격적으로 읽은 책이 바로 이거다. 국정교과서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일깨워주는 책이다. 그릿도 이책도  인문학 책이지만 부모교육서로도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이가 태어난 그 순간부터 우리 아이가 '평균적 발달'에 맞춰 성장하는지 그에 못 미치는지 비교하며 초조해하는 부모들이라면 더더욱 읽으시길!

 

얼마전 내가 육아서를 찾아 읽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유와도 비슷하다. 육아는 케바케. 교육도 케바케다. 모든 아이에게 맞는 교육이란 없다. 이책은 심지어 대부분의 아이들에 맞는 교육도 없다고 주장한다. 뭔가 내가 생각하는 교육 철학?과 비슷한 느낌이라 이것 또한 사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돌입한 지금, '평균'에 맞추는 교육을 믿고 따라야할 것이냐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 우리 아이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개개인성을 찾을 수 있는 팁을 얻을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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