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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치 - 당신의 숨은 능력을 쭉쭉 늘리는 12가지 방법
스콧 소넨샤인 지음, 박선령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인문학 책과 자기계발 책의 경계가 모호해진 거 같다. 그 둘의 차이를 거의 모르겠다. 제목은 인문학 책인데 내용은 자기계발책인 경우도 많고, 제목은 자기계발 책인데 내용은 인문학 책인 경우도 많다. 글쓴이 프로필을 보면 대충 그 냉요을 짐작할 수 있을텐데. 이책 쑥쑥 읽히는 자기계발 책인줄 알고 들었다가 와우! 첫번째 챕터부터 초집중하며 읽었네. 표지보다 훨씬 더 인문학적이기 때문이다. 일부러 많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책을 읽게 하려고 이런 마케팅 전략을 쓴 거라면 완전 대성공! 제목도 나름 잘 지었다. 막 읽고 싶어짐.
이책은 크게 두 가지 인생을 비교하며 우리에게 첫번째 인생을 살라며 조언한다.
-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는 스트레칭stretching과 체이싱chasing 두 가지가 있다. 더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성공을 보장한다고 믿는 체이서와 현재 자신이 가진 것에서 최대한의 능력을 이끌어내는 스트레처, 당신은 둘 중 어느 쪽인가? 더 많은 자원을 추구하기보다 자신이 가진 자원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활용하는 '스트레치' 방식은 '행복한 성취' 대한 가장 현실적인 해답니다. p11
1장 첫페이지를 보고 벌써 뜨끔했다. 난 전형적인 체이서. 쉽게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엄마표홈스쿨, 엄마표영어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치자. 스트레처는 자신이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하며 일단 실행에 나서는 반면, 체이서는 다른 육아맘들이 어떻게 엄마표 홈스쿨을 하는지 밤낮으로 검색하고, 다른 육아맘들이 효과 봤다는 교재를 들이고, 다른 육아맘들보다 더 할 수 있는 엄마표홈스쿨, 엄마표영어 방법을 찾으려고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거다. 진짜... 딱 난 전형적인 체이서!
뭐든 벌려놓길 좋아하고 수습이 안되는 체이서. 반면에 스트레처는 자신이 가진 한정된 자원을 스스로 컨트롤 해서 창의적인 방식으로 자원을 활용하는 법을 찾는다는 거다. 아이 육아도 마찬가지인듯 하다. 늘 부족함 없이 풍족하게만 자란 아이들이 창의력이 뛰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다. 없으면 없는데로 집에 있는 장난감으로 잼나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는게 스트레처이다.
이책을 읽고 있자니 내 인생을 뒤돌아보게 되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겼다. 이런책 읽으면서 자신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 인간인지 안다면 부족한 부분을 고쳐나가기 쉽지 않을까 싶다. 스트레처와 체이서!! 요렇게 심플하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눠주니 정말 심플하더라고!!! 그동안 난 남들 뒤꽁무늬 따라가기 바빴구나 싶더랬다.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지금 당장 내가 뭘 그만두고, 뭘 시작해야할지 정리가 되더라. 이런 책은 언제나 강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