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2년에 표류한 문순득이 류큐왕국·필리핀을 거쳐 마카오에 도착한 해가 1803년, 정약용의 제자인 이강회가문순득으로부터 대양 항해가 가능한 서양 함선의 제조법을 듣고 <운곡선설雲谷船說>이라는 글로 기록한 시기가 1818~1819년이었습니다.
문순득·정약용 · 이강회의 뜻은 좋았으나, 국가적으로 너무 늦은 시점이었습니다. 일본·중국은 이미 2백~3백 년 전에 가톨릭과 유럽의과학기술 문명을 접하면서 어떤 부분은 받아들이고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굳이 이 두 나라와 비교하지 않더라도증기기관이 발명된 해가 1712년이고, 제임스 와트가 이를 개량한 해는 1769년입니다. - P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