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초예측, 부의 미래 - 세계 석학 5인이 말하는 기술·자본·문명의 대전환
유발 하라리 외 지음, 신희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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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어인 오노 가즈모토의 질문 수준이 너무 떨어집니다. 

'미래 사회의 예측'이라는 주제에서 벗어나게 "교수님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하리라 예상했습니까?"라고 질문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어요. 유발 하라리가 "그쪽으로는 문외한이라 딱히 의견을 드리진 못하겠네요."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었죠. 

프롤로그에 "특히 동북아시아 정세에 관해서는 북한의 동향이 커다란 열쇠를 쥐고있다. 미국 빌 클린턴 정부에서 1994년 1차 북핵 위기 때 국방부 장관으로서 외교교섭을 맡았던 윌리엄 페리는, 북한의 비핵화 선언으로 전쟁 위험이 줄었다고는 하나, 우발적인 핵전쟁 발발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며 경종을 울린다."라고 쓰는 것을 봐서, 최근의 아베 총리와 일본 정부의 '신 동북아공영'을 의심하게 하는 행동들을 떠올리게 하고 있어요. 

다시 말해서 비싼 돈을 들여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자들을 인터뷰해서 일본에 유리한 말을 하도록 유도한 것을 묶은 책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장점은 모자란 인터뷰어의 질문에 대한 현명한 인터뷰이들의 대답이에요. 마지막 인터뷰이인 윌리엄 페리를 빼면 주제에 걸맞는 선정이라고 생각해요. 

도무지 1994년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미 국방부장관을 했던 분에게 어떤 '미래 사회의 예측'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이해할 수 없거든요. 그저 북한의 '서울 불바다' 발언이 있던 시절에 미 국방부장관을 했던 사람을 통해 북핵 문제를 키우고 위기를 과대 포장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속셈으로 밖에 안보여요. 

마지막으로 에필로그에서 오노 가즈모토는 "PHP 신서 편집부의 재색을 겸비한 편집자 오이와에게도 이자리를 빌려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는데, 재색을 겸비한 편집자와 일해서 차아암~ 행복했겠다고 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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