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선생의 글은 이런 부분에서 읽는 재미가 느껴집니다. 대상을 공감해주는 듯 싶으면서도 멕이는 글이요.
물론, 종교도 인간의 일이라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면모를 나타내게 된다. 21세기의 한국불교가 사찰음식을 중생에게 먹이는 것으로 종교적 의무를 수행하겠다 하면, 그럴수도 있는 일이다. 그것으로 중생이 해탈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위로의 마음을 얻는다면 의미있는 일일 수도 있다. 그런데, 뭔가 참 어색하다. - P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