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새우눈 잘웃는아이 10
미우 지음 / 다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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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새우눈

글&그림 미우

 

 

요즘 거의 한 달 가까이 코로나19때문에 아이와 집콕을 하며 지내고 있다.

유치원과 초중고의 개학은 점점 미뤄지는 이 시기.

어려운 상황일 수록 다같이 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외출을 자제하며 사람이 많이 있는 곳을 되도록 피해야한다.

이런 집콕 생활에 익숙해져 기분 전환할 만한 일을 찾고 있는 와중에 만난 반가운 그림책.

예전 지역도서관 행사에서 그림책으로 만난 사탕괴물을 1인극으로 재미나게 공연해주셨던 미우 작가님의 신작

"공포의 새우눈"이다.

이번에는 또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지 꽤나 궁금해진다. 빨리 만나보자.

 

- 책 표지에 나타난 남자아이의 눈이 예사롭지 않다.

한 때 모 연예인이 대세일 때 쌍꺼풀이 없고 웃을 때 매력이 넘치는 가는 눈이 인기가 있었는데 그 눈이 잠시 생각나기도 했다.

근데 그 눈을 새우눈으로 표현하다니.

역시 미우작가님다운 그림이 아닌 가 싶다.

 

- 주인공인 시우는 그 시절의 연예인을 모르는지(?) 아니면 친구들한테 눈이 작다고 놀림을 당했는지,

좋아하는 여자친구의 이상형이 눈이 크고 쌍꺼풀이 있는 남자인지

오늘따라 작고 가는 새우눈인 자신의 눈에 불만이 많아서 아빠한테 따지러 갔더니

할머니에게 여쭈라고 한다.

 

- 시우가 할머니 집에 온 이유는 오직 다른 눈을 달라고 떼쓰기 위해서다.

전 왜 새우눈이예요? 네? 할머니에게 떼를 쓰는 시우.

이런 시우를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이가 있었으니...

 

- 떼를 쓰다가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간 시우는 할머니집의 옛날 스타일의 재래식(푸세식)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본다.

그래도 이 화장실에 익숙해졌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아직 우리집에는 이런 재래식 화장실을 낯설어하는 아이가 있는데 말이다.

그나저나 볼 일을 보는 시우는 깜박하고 화장지를 챙기지 못했다.

화장지가 없는 재래식 화장실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전해지는 전설인 화장실 귀신이 생각난다.

빨간종이줄까? 파란종이 줄까?

 

-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화장실 귀신인 측신님 등장!

빨간 종이 줄까? 파란 종이 줄까? 라는 질문을 할 줄 알았던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시우가 눈 때문에 고민이었던 걸 알고 있는 용한 귀신이라 다양한 눈을 준비했다는 측신님은

세상에서 가장 큰 왕눈이눈 줄까?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반짝이는 눈 줄까? 라는 질문을 한다.

와우~

측신도 이제는 개개인의 맞춤식 고민 해결을 위한 AI 기능을 가지고 있다니,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역시 시대의 흐름을 귀신도 거스를 수는 없는 것인가?

다양한 눈의 등장에 놀란 시우, 어떤 눈을 골라야할지 선택의 기로에서 과연 어떤 눈을 만나게 될까?

 

- 측신을 통해서 시우는 과연 어떤 눈을 만나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번에는 또 무슨 일 때문에 화장실에 가는 걸까?

화장실 가는 길에 만난 달이 오늘따라 유난히 새우눈처럼 보인다는 시우.

밤 하늘에 총총 박힌 별도,내 눈이랑 닮은 달도 참 예쁘다는 시우의 마음도 오늘따람 참 예뻐보인다.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외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눈은 언젠가부터 더 많은 혹사를 당하고 있다.

외모의 개선을 위해서 눈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 뿐 아니라 컴퓨터나 스마트폰 때문에 하루종일 눈이 쉴 시간도 부족하다.

특히 외출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지금 시점에서 눈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더 멀리 높이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못 보고

스마트폰과 컴퓨터, 패드나 티비에 너무 빠져있곤 하는 내 자신도 반성해야겠다라는 생각을 주는

"공포의 새우눈" 아이도 덕분에 눈의 소중함을 잘 알게 되었고 즐겁고 유쾌하게 너무나도 재미있게 참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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