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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아 사랑해
이지선 지음 / 이레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산다는 것은 살다 죽을때를 기다린다는 거래요. 그 시간동안 무엇을하고 무엇을 생각하는가는 모두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동안 일어나는 행복들 불행들도 무두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가 아닐까요. 그런것들은 그 누구도 간접하거나 제한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살다보면 누구나 불행이란 단어가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전 컴퓨터시험에서 필기 4번과 실기 3번으로 부터 벌써 불행이란 단어를 떠올렸답니다. ' 나는 왜이리 운도 없나!!!.... 오늘도 실기 또 떨어졌답니다. 그리곤 생각했습니다. 다신 보지 않겠고. 참 바보같죠??... 전 불행보다는 운이 없었던것 같네요.
지선언니... 언니에겐 그 사고가 불행이 아닌 새로운 삶이네요. 새로운 생일. 새로운 인생. 새로운 사람들. 모두 새로운 것들이에요.그러기까지 얼마나 많은 눈물과 얼마나 많은 슬픔과 고통과 노력이 있었는지 알아요. 다만 제가 느끼지 못했다는 이유로 좀더 다가가지 못한다는 것뿐.
전 어렸을때 사고라기보다는 어쨌거나 어떤일로 하여 양손 검지가 다르답니다. 다친곳은 뭉축한게 길이 짧고 보기싫은 손가락을 가져어요. 누군가 볼까....누군가 보고 물어오지나 않을까. 전 늘 불안 불안...감추고 다녔답니다. 피아노학원에도 불안했고 글씨를 쓸때도 불안하고... 훗! 이제 괜찮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살려고요. 이 손가락도 저에게 주어진 새로운 인생이 아닐까요. 다치기 전으로 돌아가면 좋겠지만 우리에게 그런 기회가 없잖아요. 지선언니처럼 불행해도 웃음으로 사세요. 저도 요즘엔 ' 야 나 손가락 다르다 ' 라고 물어보기 전에 먼저 말해버리곤 한답니다.
지선언니 보고싶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