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세계 기록 유산 - 유네스코가 선정한 인류의 보물 지경 인문 과학 총서 3
장용준 지음 / 지경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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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데리고 어린이 도서관에 갔다가 역사 코너에 갔더니, 어른이 내가 읽기에도 좋은 책들이 정말 많이 보였다. 아무리 어른이라 하더라도 역사적 지식이 깊지 않으면 일반 역사책을 읽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런데 쉽고 재미있게 쓰여진 어린이 역사도서들을 보니 너무나 반가웠다. 딱 나를 위한 책들 같아서 더 그랬다. 게다가 요즘 내가 궁금해 하고 있던 유네스코에 등재 된 우리나라 문화 유산에 관해 쓰여진 책을 찾아서 더 없이 좋았다. 그렇지 않아도 유네스코에 등재 된 우리나라 문화 유산이 어떤게 있는지 궁금했던 터였는데, 이렇게 쉽게 정리된 책을 볼 수 있으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서, 유네스코는 크게 세계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 이렇게 세 가지로 구분되어 등재 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 중 이 책은 세계기록유산에 대해 정리 한 책이었다. 역사를 공부할 때 각 시대나 나라, 지역, 왕이나 인물 등에 대해서는 조금씩이라도 따로 공부한 적은 있지만, 한 가지 유물에 대해서는 따로 공부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도 이 책은 더 새롭게 느껴졌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여러 유물 중에서도 세계에서 그 가치를 인정해 준 유물들이니 더 귀하게 여겨졌다.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글자. 훈민정음

조선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타임캡슐. 조선왕조실록

현존하는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본. 직지심체요절

왕의 비서 기관인 승정원 관리의 일기. 승정원일기

조선 정부의 주요 행사 보고서. 조선왕조 의궤

세계 최고의 대장경판. 해인사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

동양 의학의 최고봉. 동의보감

조선 왕의 일기. 일성록

한국 민주화 운동의 마중물. 5.18 민주화 운동 기록물

- <우리나라 세계 기록 유산> 중에서 -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이러한 옛 자료들을 인터넷으로 다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도 나름 멀티미디어 세대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가끔씩 이렇게 변화된 세상을 접할 때면 내가 그동안 눈과 귀를 닫고 살았다는 것을 새삼 더 실감하게 된다. 내가 아이들을 낳고 기르느라 사회보다 가정이라는 울타리에서 바쁘게 지내는 동안 말이다. 그러면서 든 생각은 우리나라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이었다. 어쩜 이렇게 좋은 자료를 인터넷으로 열람이 가능하게 했을까 싶었다. 게다가 조선왕조실록은 한글로 번역을 해놔서 한자를 잘 모르더라도 읽을 수 있게 해두었다.

 

조선왕조실록의 일부를 보면서 나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 속으로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조선왕조실록을 읽으며 나는 이제야 역사는 현재와의 대화라는 말의 뜻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역사 영화를 볼 때나 역사책을 읽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대화체로 쓰여진 대화는 당시의 상황 속에 내가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까지도 불러 일으켜 주었다. 살아있는 역사와 마주한 느낌. 조선왕조실록이 괜히 세계기록유산이 된 것이 아님 또한 알 수 있었다. 우리의 선조들이 후손들을 위해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남긴 소중 기록. 그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한번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직지심체요절 www.jikjiworld.net

고려대장경판 www.haeinsa.or.kr

조선왕조실록 sillok.history.go.kr

조선왕조 의궤 jsg.aks.ac.kr / e-kyujanggak.snu.ac.kr

승정원일기 sjw.history.go.kr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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