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재발견 (해안편 + 내륙편) - 전2권
이승환.남석형 지음, 박민국 사진 / 피플파워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 공부를 하면서 한 작은 다짐이 있었다. 이제 막 시작한 우리 가족의 여행 테마를 역사로 하자고. 여행 테마를 정하자 오히려 여행지 정하기가 더 수월해졌다. 그리고 기대가 되었다. 우리 가족이 한 번 두 번 여행을 갈 때마다 늘어갈 역사에 대한 지식과 예쁘게 쌓여갈 사진이 말이다. 고민 끝에 우리 가족의 역사 여행의 첫 장소는 경남 고성으로 정했다. 아이들이 아직까지 좋아하는 동물이 공룡이기도 했고, 고성은 우리나라에서 공룡 발자국을 최초로 발견된 곳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요즘은 정보를 찾으려면 인터넷으로도 충분히 자료 수집이 가능하지만, 여행을 떠날 때면 여행지 책자를 꼭 장만해서 가지고 다니는 나로서는 고성에 관한 여행책자가 필요했다.

 

도서관에 가서 고성에 관한 안내서를 찾아보았지만, 고성만 나와 있는 책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쉬운 대로 경남 해안 지역에 관해 쓰여진 이 책을 찾게 되었다. 처음 이 책을 집으면서는 고성에 관한 부분만 읽고 다른 지역에 관한 것은 안 읽고 책을 덮으려고 했다. 그런데 고성에 대한 부분을 읽고 나자 다른 지역에 관한 부분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은 표지에 나와 있는 것처럼 각 지역에 관해 역사적 문화적 등 여러 가지 관점으로 접근해 다양한 각도로 각각의 지역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게다가 여행을 위해 이 책을 찾은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각 지역에 대한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꼭 둘러봐야 할 곳에 대한 소개도 되어 있었다.

 

여러 지역에 관한 내용을 한 권의 책에 담다 보면, 몇몇 지역은 분량 맞추기의 희생양이 되어 내용이 소홀해 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한 지역, 한 지역 모두 알차게 잘 정리되어 있었다. 작가가 하나하나 얼마나 신경 써서 썼는지 느껴질 정도였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쓰여 진 경상남도 해안가. 특히 역사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는 먹거리와 볼거리에 담은 역사와 문화 이야기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고성에 가기 위해 경상남도를 찾을 계획을 세웠지만, 이 책을 보면서 나는 남해에 있는 다른 지역에도 가보고 싶어졌다 

 

창원(창원시 의창.성산구) - 그 가운데서도 날것의 감성을 품고 있구나

마산(창원시 마산합포.마산회원구) - 예향.민주성지.경남1번지 누가 옛 명성이라 하는가

진해(창원시 진해구) - 벚꽃.군항만 떠올리다면 아직 진해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통영 - 일본도 탐낸 풍요로운 바다 자유롭고 발랄한 감성을 잉태했으니...

사천 - 세련된 도시 닮고 싶으나 닮을 수 없는 매력넘치는 땅

거제 - 수산업으로 조선소와 관광으로 경남의 주춧돌이 되는 큰 섬

고성 - 어찌 이대로 남을 수 있었나 날것 그대로 빛나는 이 바다

남해 - 거저 얻은 보물섬이 아니오 오랜 시간 억척스럽게 보물로 감군 섬이도.’

하동 - 누가 이토록 사랑하였나 경남 서쪽땅

- <경남의 재발견> 중에서 -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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