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마음의 줄을 고르다
대한조현병학회 지음 / 군자출판사(교재)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과제를 위해서 조현병에 대한 자료를 위해서 찾다가 발견한 이 책은 다른 어떤 의학적 정보 서적보다 조현병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많이 담고 있었고, 이해하기 쉽게 풀이 되어 있었다. 단순히 조현병에 대한 기술이 아니라, 조현병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조현병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잘 풀이되어 있었다. 혹시나 남몰래 조현병을 앓고 있거나 주변에 조현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에 의지하지 말고 이 책을 읽으며 조현병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조현병과 마주하길 바라본다. 무엇보다 이 책은 대한조현병학회에서 조현병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출간한 책이니 정보에 대해 신뢰해도 충분하고 말이다.

 

사회적 편견과 장벽을 낮추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2012년에는 병명개정이 이루어져 이제는 정신분열병이 아닌 조현병으로 병명을 바꾸었습니다. 이번에 저희 학회에서는 학회 창립 15주년과 병명 개정의 의미를 새기고자 개정판 조현병, 마음의 줄을 고르다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전문적인 학술적 지식을 환자와 가족들이 이해 할 수 있게 풀어 기술하였습니다. 책의 전반부는 조현병의 원인 증상, 진단 및 치료 등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였고 후반부에는 환자와 가족들이 흔히 경험하게 되는 정서적 문제, 재활 치료와 재발 예방 등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특히 책의 끝부분에는 조현병에 대한 흔한 오해와 편견, 그리고 조현병과 창의성에 대해, 그리고 환자와 가족들이 궁금해 하는 의문점들에 대해 정리하였습니다.

- <조현병, 마음의 줄을 고르다> 중에서 -

조현병이 정신분열병에서 바뀐 이름이라는 것은 얼마 전에 알게 되었다. 하지만 조현병에 대해 알아가면서 그동안 조현병이 어떤 것인지는 너무 모르고 있었구나 싶었다. 그동안 나는 조현병에 걸린 사람은 당연히 위험한 사람이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기만 한다면 조심은 해야 하지만,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문제가 되지는 않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병명에서 오는 인식전환도 분명 있는듯했다. 정신분열병이라고 한다면 같은 병이라 하더라고 더 심각하고 이상하게 느껴지고 절대 치유될 수 없는 고질적인 병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조현병이라고 하니 이름이 조금 어렵기는 했지만 그 병이 지나치게 비정상적인 병이라는 느낌은 확실히 많이 없어지게 되었다.

 

이 책은 조현병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는 내가 보기에도 부담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고, 다 읽고 난 뒤에는 조현병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단순히 조현병이라는 병에 대한 지식과 정보만을 나열해 놓은 것이 아니라, 조현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리해놓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조현병에 대한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응 방법이 잘 담겨 있어서, 조현병 환자나 그 가족들에게 확실한 도움이 되도록 되어 있었다.

 

이상심리에 대해 배우면서 느낀 것은 우리 주변에 마음이, 정신이 아픈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었다. 조현병 역시 그동안 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병이라고 여겨왔다. 그런데 조현병만 해도 100명 중에 1명이 이 병을 앓고 있다고 하니, 나와 아주 관련이 없다고 할 수만은 없겠다 싶었다. 이상심리라는 것이 예전에는 많이 가려져 있다가 이제는 수면위로 많이 올라왔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저런 이상심리로 인한 병들이 조금은 각박한 우리 현대 생활에서 오는 현대병이 아닌가 싶어 조금 씁쓸해졌다. 그리고 이제는 그렇게 드문 병이 아니라고는 하나, 그래도 나와는 관련이 없기를 조금 바라본다.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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