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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방콕 - Season 5 '15~'16 ㅣ 프렌즈 Friends 5
안진헌 글.사진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름부터 친근한 여행책자 프렌즈 방콕. 책장을 펼치자 안의 내용도 역시나 친근했다. 마치 다이어리를 정리해놓듯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내용 정리, 그리고 중간중간 포인트가 되는 부분은 형광펜으로 표시한 듯이 칠해 놓은 것이 말이다. 다양한 여행 정보가 가득 담겨 있어서 부담스럽고 다 찾아보기 힘들 곤 했었는데, 표시가 잘 되어 있으니 많은 정보 속에서도 중요한 내용을 알아보기가 정말 좋았다.
하지만 아쉬웠던 것은 이 책에서도 역시 다른 여행책자처럼 책 안에는 지도가 없고, 부록으로만 지도가 담겨 있었다. 오히려 얇은 책은 책 안에 지도가 담겨 있어서 보기가 편했는데, 두꺼운 책일수록 무게를 생각해서인지 지도를 부록에만 담고 있었다. 그게 요즘 스타일인지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너무나 불편했다. 여행지에 관한 정보를 보다보면 당연하게 지도를 찾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지도를 따로 찾아서 봐야한다는 것이 말이다.
잘 모르는 여행지를 가는데 여행 준비할 시간이 없다면, 무겁더라도 가장 정보가 많이 담긴 여행책자를 가져가는 것이 맞기에 방콕을 떠나면서 나는 이 책을 갖고 여행지로 향했다. 역시 다양한 정보가 담긴 책이 한 권 있으니 여행지에서도 든든했다. 여행지에 도착해서야 본격적인 여행스케줄을 짜게 되다보니, 숙소에서 책을 보며 다음날 갈 곳을 정하고 나면 굳이 책을 들고 다닐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처음 가보는 곳이다 보니 가능하면 무겁더라도 책을 들고 다니는 것이 가장 좋기는 했다. 정한 곳을 막상 가서도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다른 곳으로 향해야 할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방콕에서 요즘 뜨는 곳이라는 카오산 로드를 반나절 코스로 정하고 출발했지만, 막상 가보니 여행 스타일에 따라 반나절 코스로는 조금 길었다. 그래서 가지고 간 이 책을 보면서 카오산 로드 주변에 있는 공원에도 가보며 다른 일정을 갑자기 추가하게 되기도 했다. 그럴 때 이 책이 없었더라면 주변 지역에 대한 정보를 잘 모르니 조금 난감했을 수도 있지 싶다. 아무것도 모른 채 방콕으로 배낭여행을 가는 여행자라면 무겁더라도 두툼한 여행책자 한 권 정도는 챙겨가는 것이 좋지 싶다.
- 연필과 지우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