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프린세스 - 떠나자 그곳으로, 공주놀이 즐기러
한혜원.김정숙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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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여행을 준비하면서 앞서 본 책들이 대부분 남성의 감성으로 쓰여진 책이었다. 방콕의 자유로움과 밤 문화가 만나 자유로운 성문화로 이어져 방콕 여행은 남성들의 감춰두었던 혹은 숨겨져 있던 많은 욕구들을 채워주는 듯 했다. 그래서 여성인 나로서는 방콕에 대해 알아갈수록 방콕 여행이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는 순간, 꼭 그렇지만은 않겠구나 싶었다. 방콕 여행을 각기 다른 4가지 스타일로 보여주며 다양한 여성의 감성으로 방콕의 곳곳을 소개해주고 있었다.

 

방콕. 남성들뿐 아니라, 여성들이 가기에도 즐거운 요소들이 참 많은 곳이었다. 가장 큰 것은 우선 스파가 아닐까 싶다. 여성으로 살아가다보면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딸로 주변을 챙기고 신경 쓰는 것에 더 익숙해지고, 어느 순간 그렇게 내가 아닌 나로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스파를 받을 때면 내 자신이 참 소중하고 귀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섬세한 손길로 나의 몸 구석구석을 시원하게 해주는 스파를 받다보면 내 자신이 이 책의 제목처럼 정말 공주가 된 듯 한 느낌이 들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런 스파를 가격대비 질 좋은 서비스로 받을 수 있다니 여성들에게는 정말 천상의 스파가 아닐까 싶다. 비용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면 아마 스파를 하루 종일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 다음으로 뽑으라면 다양한 먹거리지 싶다. 이제 해외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나 커피숍도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와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도 마음만 먹는다면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맛있다 한들 태국의 음식을 태국에서 먹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인접해 있는 여러 국가 덕에 태국에서 맛 볼 수 있는 다양한 동남아 음식들.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의 고급음식이지만, 태국에서는 태국의 저렴한 현지음식으로 즐길 수 있다니 이보다 좋을 수가 있을까.

 

이 책이 여성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것 중의 하나는 책 내용의 구성에도 있다. 여자들이 수첩에 메모를 해놓듯 각각의 장소에 대해 차곡차곡 깔끔하게 잘 정리해놓아 어느 페이지를 보나 한 눈에 쏙쏙 잘 들어왔다. 따로 정리할 필요 없이 한 권의 책으로 말이다. 그리고 4가지의 테마처럼 기분 따라 각각의 스타일을 골라보면 되니 더 없이 좋았다. 한 권의 책으로 여행 스타일로 골라서 할 수 있으니 말이다.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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