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정리습관 - 머리 좋은 아이로 키우는
이다 히사에 지음, 김현영 옮김 / 산수야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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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점점 늘어나는 짐들 때문에 집이 점점 좁아지고 있었다. 집을 예쁘게 꾸미고도 싶었지만, 너무 많아진 짐들 때문에 쉽지가 않았다. 나름 그때그때 필요 없는 것들은 처분하기는 했지만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그때 어디선가 본 말이 생각났다. 인테리어의 시작은 버리는 것이라고. 이 책 역시 필요 없는 물건을 처분하는 것을 수납, 정리의 2단계로 놓고, 수납과 정리에 앞서 먼저 해야 될 것으로 삼고 있었다.

 

게다가 이 책은 그냥 정리습관도 아니고 엄마의 정리습관이었다. 엄마로서 왜 정리습관에 신경을 써야 하는지, 그 이유부터 명확하게 알려주며 나를 반성하게 만들었다. 맞다. 집이 정리가 잘 안 되어 있으면, 공간 뿐 아니라 시간마저 비효율적으로 쓰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엄마가 아이들에게 쏟을 수 있는 시간을 감소시켜 엄마와 아이들 간에 가질 수 있는 교감을 줄어들게 만들었다.

 

책에서 보여 주었던 실험처럼 같은 요리를 만드는데 공간활용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요리 시간이 달라지는 것처럼, 공간활용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살림하는데 들이는 시간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는 것이었다. 그걸 보면서 나도 정리정돈으로 문제를 해경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림과 육아로 힘들다고 힘들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공간활용을 통해 효율적인 시간활용해서 아이들과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야지 싶었다.

 

무엇보다 내가 깜짝 놀랐던 것은 아이들도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는 집을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집이 지저분하면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는 것을 부끄러워하기도 한다는 사실이 굉장히 놀라웠다. 아이들은 그런 걸 전혀 신경 쓰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아이들도 어른들처럼 사물이나 환경을 보는 눈은 다 똑같구나 싶었다.

 

요즘 들어 사람의 이름을 인식하고, 물건의 주인을 알고, 자기 물건에 대해 집착을 하는 우리 첫째 아이. 음료수를 다 마신 다음에는 음료수통을 싱크대 안에 넣을 줄 알고, 마신 컵은 식탁 위에 놓을 줄 알고, 책은 책꽂이에 꽂을 줄 아는 우리 아이. 지금이 우리 아이에게 정리정돈의 습관을 잘 가르쳐야 하는 때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이 시기에 엄마인 내가 모범을 보여야지 싶다. 그래서 우리 아이가 효율적인 공간활용과 효율적인 시간활용을 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래본다.

 

물건을 수납하고 정리하는 5단계

1단계 : 물건을 보관하는 기준을 세운다.

2단계 : 필요 없는 물건은 처분한다.

3단계 : 놓을 장소를 정한다.

4단계 : 넣는 방법을 정한다.

5단계 : 쾌적한 상태를 유지한다.

- <엄마의 정리습관> p97 중에서 -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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