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이 책읽는 가족 18
한석청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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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역사 동화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역사 속으로 푹 빠져들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난 뒤 인터넷에서 역사에 대한 검색은 물론, 역사 드라마까지 찾아보게 되었다. 이 책의 맨 뒤에 써진 글처럼 역사 동화는 역사로 안내하는 길잡이임이 확실했다. 역사에 관심을 거의 끊고 지냈던 내가 역사에 푹 빠지게 된 것만 보더라도 말이다.

 

이 책에 나오는 바람의 아이 슬이는 예맥족, 미루는 백산 말갈족 그리고 퉁개는 흑수 말갈족이었다. 이렇게 셋은 다 다른 부족이었지만, 모두 고구려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동안 나는 말갈족은 고구려 사람이 아니라 여겼다. 근데 이 책을 보며 말갈족도 우리 고구려인이었고, 발해를 세운 대조영 역시 말갈족과 함께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들을 위주로 나열되어있는 국사책과 달리 약간의 상상이 가미된 역사 동화는 우리의 역사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게 도와주었다. 그것은 학창시절 시험을 보기 위해 일시적인 암기로 머리에 기억했던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가슴으로 먼저 느끼고 알게 된 것들은 머리 속에서도 쉽게 잊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뭣보다 우리 역사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더 불러일으켜줬다. 그것은 앎에 대한 욕구로 이어지게 되고 말이다.

 

이 책을 읽을 어린 친구들 역시 이 책을 읽으면, 흥미진진한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생겨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적어도 이 책을 읽으면 나중에 학교에서 발해나 대조영에 대해 배우게 될 때 좀 더 생생하게 역사를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기에 앞서 아이들이 미리 만나면 더 좋은 역사 동화란 생각이 든다.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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