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청계천 역사 여행 - (청계천의 숨은 이야기들)

청계천 역사 여행 - (청계천의 숨은 이야기들) ｌhistory

쏘이책장 () l 2012-08-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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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역사 여행 - 만화로 읽는 청계천 역사 이야기 조재룡.신동철 글.그림 / 청년사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을 보는 순간 바로 궁금증이 생겼다. 그동안 익히 듣고, 봐서 잘 알고 있는 청계천이지만, 그곳에 얽힌 역사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청계천에 관한 우리의 역사란 어떤 것이 있을까. 궁금증과 함께 흥미를 준 건 재미있는 만화로 그려져 있다는 것이었다.

예전의 모습이라고 해봤자, 매복되어 있고 고가도로가 다니던 시절의 청계천이 어렴풋이 떠오를 뿐이고, 이제는 이미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요즘의 청계천만이 내가 기억하는 모습이다. 청계천에 놓여 진 다리를 보면서도 예쁘다는 것 외에 이 다리 하나하나마다 우리나라의 역사가 숨겨져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역사의 조각을 담아 각 다리마다 이름이 붙인 것도 전혀 몰랐었다.

이 책을 읽으며 존재하는 것을 그저 당연하게 여겼던 청계천과 청계천을 이루는 다리들을 달리 보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하나의 다리에 숨어 있던 우리의 역사의 조각들을 알게 되었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곳이었기에 더 잘 알지 몰랐던 청계천의 역사가 너무나 흥미롭게 다가왔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이제는 청계천에 가게 되면 다리를 보면 다리를 이루는 것들이며 그 모양새까지도 하나하나 눈여겨 보게 될 듯하다. 각 다리에 붙여진 이름을 떠올리며.

달리 또 새로웠던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일 당시 복원된 청계천 복원 사업이 이명박의 생각만이 아니었다는 것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하기 이전에 이미 청계천 살리기 연구회가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 사업을 위해 <토지>의 박경리 선생도 언론을 통해 청계천 살리기를 알려왔다는 것이다. 어쩜 청계천의 옛 역사 뿐 아니라, 청계천의 현 역사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진행 중인 우리의 역사 가운데 있는 우리.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청계천이 대작이냐 졸작이냐하는 문제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청계천이 담고 있는 역사만은 바로 알아야하지 않을까. 청계천에 한번이라도 가 본적이 있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