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남자 vs 나쁜남자
죠슈아 지음 / 뫼비우스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급하게 고르느라 제목만 보고 고른 책. 착한 남자와 나쁜 남자? 재미있겠다 싶었다. 책을 읽기 전엔 부드럽고 섬세한 착한 남자와 거칠고 제멋대로 하는 나쁜 남자의 대결 구도려니했다.

 

근데 아무리 책장을 넘겨도 나쁜 남자는 안나오고 오로지 사랑에 빠진 남자들만 나오는거다. 사랑에 빠진 남자.. 방식의 차이라 여기고 읽다보니 내 눈에는 나쁜 남자가 보이지 않았다.

 

나이가 들다어 나 아닌 다른 이들에게도 더 관대해져서 일까? 어떻게 표현을 하든 그 행동에 상대방에 대한 진심이 담겨 있다면 이해의 폭도 조금은 더 넓어지게 되는 것 같다.

 

요즘들어 점점 더 느낀다. 같은 언어로 같은 말을 해도 서로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상대방에 맞춰서 상대방의 언어로 상대방의 말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한 사람에 대한 사랑은 누구나 같을꺼다. 단지 그 사랑을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다를 뿐이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었다. 자신의 사랑을 깨닫지 못한 여자를 향해서..

 

그래도 굳이 구분하자면.. 처음엔 연약하고 섬세했던 현준이 착한 남자로, 거칠고 폭력적인 수우가 나쁜 남자로 보여졌다. 하지만 권민이라는 여자에게 있어서는 오히려 그 반대였던 것 같다.

 

착한 남자.. 나에겐 과연 어떤 남자가 착한 남자일까?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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