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입니까
임미성 지음 / 푸른터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몇장을 넘기다 보니.. 지극히 평범한 내가 보기엔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주인공의 주변상황에 조금 흥미를 잃었었다. 하지만 공감하기 힘든 비현실적인 배경이었지만 책장을 넘길 수록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담겨있었다.

 

이야기 속에서 맺어지는 몇쌍의 커플들.. 커플들 모두 서로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해서.. 서로를 온전히 믿지 못해서.. 쌓여가는 오해들로 위험한 순간을 맞이해야했다. 물론 고비를 넘긴 후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었지만..

 

사랑.. 마음만으로는.. 그 마음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 거구나 싶다.. 서로의 노력 없이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이루어지는게 사랑이 아니란 걸 서서히 깨닫게 된다. 어릴 때는 사랑하면 모든게 무사 통과인 줄 알았다. 사랑하면 어떤 것도 이겨낼 수 있는 거라고.. 그래야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사랑 그 자체만으로는 절대 아름다운 것이 될 수 없다는 걸.. 이제야 어렴풋이 깨닫게 된다.

 

특히 초희와 다니엘.. 서로 사랑하는 마음은 같음에도 빙빙 돌고 돌아서야 다시 만나게 되는 긴긴 사연을 보면서.. 그냥 서로 조금만 더 다가서지..하면서 안타까워 해야만 했다. 서로 그렇게 사랑하면서도 어쩜 그렇게 엇갈릴 수 있는 건지..

 

아무리 예쁜 꽃도 물을 주지 않고 햇볕을 받게 하지 않으면 시들시들하다 죽어버리듯.. 아무리 아름다운 사랑도 서로 다가서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면 멀어지고 희미해져버리는 것 아닐까?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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