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고를 개봉했을 당시 보지도 못했었고 뒤늦게 블루레이로 구매해서 보게 되었는데
내용을 전~혀 모르고 보았기에 더 좋았었던 것 같습니다.
마틴 스콜세지가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제작하고 싶어서 고르고 골라 만든 작품이
바로 이 휴고였는데 (부가영상에도 자기 늦둥이 딸이 볼만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하죠^^)
제가 보기에는 애들은 100% 감흥을 느끼기 힘들 것 같고 조르쥬 멜리에스를 알고 있는 어른들이
보면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상은 최근작답게 깔끔하고 깨끗합니다. 2D로 밖에 안봐서 참으로 아쉽지만 나중에 차차 3D로 봐야겠죠.
부가영상도 대박까지는 아니어도 중박 정도로 알차게 구성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차역 상상 열차 사고 씬 찍을 때 영상이 재미있었네요.
아 그리고 서양의 여러 자동인형에 관한 부가영상도 볼만합니다.
한가지 이 영화에서 아쉬웠던 점은 쥬드로가 너무 조금 밖에 초반에 나오지 않는다는거 정도 였습니다.
전 물론 게이는 아닙니다만 쥬드로 좋아하는 배우 중 하나라서 ^^
배우 얘기를 좀 더 하자면 조르쥬 역할을 한 벤 킹슬리는 정말...생김새도 실제로 닮은 것 같은데
판박이같이 연기를 맛깔스럽게 잘 해냈다고 평하고 싶고, 휴고역을 맡은 아서 버터필드와 이사벨역의 클로이 모레츠
이 두명도 역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가치를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악역(?)을 맡았던 기차역 수위역에 사챠 바론 코헨이라는 독특한 배우가 맡았는데 부가영상을 보면
감독과 맞짱을 잘 뜨고 주인공인 아역 배우들에게 독설하는 솔직한(?) 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조르쥬 멜리에스에게 바치는 헌정작인 이 휴고는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과 함께 봐도 좋은
명작 동화로 가치가 높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