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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판 사나이 열림원 이삭줍기 3
아델베르트 샤미소 지음, 최문규 옮김 / 열림원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자는 어쩌면 영혼의 다른 이름일지도 모른다. 그림자가 없는 사람이라니, 그것은 사물보다 더 존재감이 떨어진다. 경계의 대상이며, 추방되어야 할 지도 모른다. 한순간의 욕망으로 그림자를 팔아버린 이 사내는 차마 영혼까지 팔지는 못하고 험난한 여행의 길을 떠난다.

그가 여행을 떠난다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익숙한 모든 것들과 결별하고 떠난 후, 낯선 곳에서 우리는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인생을 여행길에 비유한 흔한 말들도 결코 흘려들을 말은 아니다. 우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존재하기 위하여 살고 있는 것이니까.

아프리카의 소설 '야자열매술꾼'에 이어 이 출판사에서 낸 시리즈를 두번째 읽어보았는데, 앞으로도 이런 시도가 많아졌으면 한다.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책들이 있으며, 그 모두가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지는 않다(물론 사람들마다 저마다 다른 '기준'이라는 것이 내게도 있다).

김영하의 소설 중에도 이 이야기에 대한 언급이 있다. 책 속에서 또다른 책을 발견하거나, 내가 이미 읽은 책을 다시 발견하는 일 또한 책을 읽는 묘미 중 하나라고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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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미친 짓이다 - 2000 제24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이만교 지음 / 민음사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그런 이야기였다. 소설 읽은 다음의 영화도, 영화 다음의 소설도 별로 선호하지 않지만 드물게 둘 다 괜찮은 느낌의 작품이었다.

간혹 '정말 남자 맞아?'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여성으로서가 아니면 느끼기 힘든 감정에 대해 잘 표현하는 작가가 있는데, 코엘료 만큼은 아니더라도 그런 느낌을 갖게 하는 소설이다.

결혼이 현실이라면 사랑은 이상일 수밖에 없는 것인가.

분명 사랑이 밥먹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결혼을 지탱해주는 것 역시 바로 그 사랑이 없으면 힘들다는 것을.. 아직 사랑을 온전히 믿지 못하는 나지만, 세상에 사랑에는 여러가지 방식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그런데, 다른 남자와 결혼한 후에도 그의 방에 들락거리던,  그녀는 그를 정말 사랑하긴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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