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으로 뒤집어 읽는 베드타임 스토리 믿음의 글들 188
크리스 패브리 지음, 박경옥 옮김 / 홍성사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일반
어른들이 혹은 누군가가 아이들을 재우기 위해 잠자리에서 읽어주는, 들려주는 스토리가 바로 베드타임 스토리이다. 예를 들면, ‘아기돼지 삼형제’ 같은 것들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베드타임 스토리는 변형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원래 이야기를 줄거리로 삼고 말하는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재미있게 특색 있게 편집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여러 가지 버전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책의 성격
이 책은 신데렐라, 미녀와 야수, 벌거벗은 임금님 등 유명한 서양의 전래동화 12편을 신앙의 눈으로 들려주는 책이다. 그런데 그 눈은 뒤집어 보는 눈이다. 즉 풍자적이다. 예를 들면, 아기 돼지 삼형제는 돼지 삼형제, 교회를 개척하다 로, 신데렐라는, 닦으렐라와 호박파이 로,벌거벗은 임금님은 벌거벗은 임금님의 회심. 이런 식이다. 널리 알려진 전래동화를 영적 통찰력과 재치를 곁들여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재해석해 보여주고 있다.

책에 대해서
양장의 아담한 사이즈로 만들어져 한 손에 쏙 들어올 뿐 아니라 손쉽게 가지고 다니면서 읽기 쉽게 만들어졌다. 각 장 시작면에는 동화의 원전을 실어 본래 이야기와 뒤집어 읽은 이야기를 비교하면서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 마디로 이 책은 재미있는 책이다. 베드타임 스토리인데 오히려 잠을 잘 수 없게 만드는 책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독자는 그냥 재미있게 읽으면 된다. 다소 극단적으로 이야기를 엮어 나가지만 이 책의 내용을 통해 오늘날 기독교계의 문제와 사건들을 – 잘못된 교회성장주의, 권위주의, 성경 경시 풍조 등 – 대략적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너무 숨은 뜻을 찾아내려고 애쓰면서 읽을 필요는 없다.
저자 역시, 그저 재미있게 어린아이처럼 책장을 건너 뛰며 읽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오랜만에 재미있고, 유쾌하며, 통쾌하기까지 한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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